면접 준비하기(2) : 면접 준비 체크리스트
면접 준비하기(2) : 면접 준비 체크리스트
  • 이호영 겸임교수 (벤처중소기업학과)
  • 승인 2020.06.01 15:47
  • 호수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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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통과했다면 이제 면접이다. 서류전형과 달리 면접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길어야 2주 남짓한 시간동안 무엇을 준비할지 고민만 하다가 어영부영 면접장에 가게 된다. 그렇다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언어적 요소 준비하기

  답변 내용이 필요하다. 우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상에 드러난 강점과 약점에 대한 예상 질문을 만들자. 그런 다음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원한 직무와 상이한 전공을 가지고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공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이다. 전공분야가 단점이 아니라 차별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어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적성검사결과를 예측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서 언급했으니 생략하겠다.

  이제 산업분석과 직무분석을 하면 언어적 요소는 준비가 끝난다. 산업분석은 해당 분야에서 지원기업이 차지하는 역할(지위), 경쟁기업과의 관계, 산업 관련 이슈, 향후 산업 발전에 대한 이해, 지원 기업의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직무분석은 지원 직무가 전체 조직에서 차지하는 역할, 직무담당자의 직무범위(내가 해야 할 일), 직무 관련 이슈, 직무와 직접 관련 있는 경험, 직무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관련지을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준비하면 된다.

  단기간에 이렇게 많이 준비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을 학생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사실 여기에 적힌 대부분의 준비사항은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거의 마무리되어야 할 내용들이다. 지난 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요즘의 자기소개서는 면접 기초 자료로써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뒤늦게 준비하다보면, 면접에서 말하고자 하는 나의 모습과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나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미 늦었다. 면접관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기소개서에 투영된 모습대로 면접을 봐야 한다.

  비언어적 요소 준비하기

  비언어적 요소는 눈에 보이는 부분과 귀로 들리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눈에 보이는 부분은 복장, 외모, 그리고 자세(태도)다. 면접 복장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검색해도 충분히 나오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자세는 적당히 긴장감 있는 바른 자세, 옆 사람이 답변할 때 경청해주는 자세 정도면 충분하다. 양손은 무릎 위에, 손은 계란을 쥐듯 부드럽게 주먹을 쥐고... 와 같이 너무 엄격한 자세를 취하다가 몸이 굳는 지원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럴 필요 없다. 상식선에서 알고 있는 바른 자세면 된다. 그중에 본인이 가장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세를 취하면 된다. 문제는 외모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화장은 준비하면 그만인데, 준비한다고 바뀌지 않는 예쁘고 잘생긴 문제가 남아 있다. 면접의 첫인상에 잘생기고 예쁜 것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인상이다. 평소에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인지, 난폭하고 이기적인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인상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오마이걸 효정을 보고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귀로 들리는 부분은 목소리다. 여기에는 안정, 신뢰, 그리고 전달력이 필요하다. 면접까지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복식호흡을 연습하자. 면접에서 목소리가 떨리고 불안정해지는 이유는 긴장 때문이다. 긴장된 자세는 목과 어깨를 굳게 하고, 불편한 자세 탓에 숨이 가빠오면서 가슴으로 빠르고 잦은 숨을 쉬게 된다. 이로 인해 목과 어깨는 더 굳는다. 목과 어깨의 불편함은 발성에도 영향을 주어 불안정한 목소리로 연결되는 것이다. 복식호흡은 힘 있는 목소리에도 도움을 주지만, 무엇보다 목과 어깨로 집중된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목소리는 안정화되고 신뢰감은 높아진다. 전달력은 말의 속도와 간결한 문장, 호흡의 길이로 결정이 난다. 우리말은 주어와 동사 사이의 거리가 가장 멀다. 그러다 보니 말을 너무 늦게 하거나, 문장이 너무 길거나, 너무 많은 호흡으로 끊어 읽으면, 내용 전달이 어려워진다. 간결하게, 그리고 일정한 의미 단위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할 일이 많아졌을 것이다. 어서 가서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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