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화) 대면 기말고사 가이드라인 나올 전망

  오는 8일(월)부터 시작되는 2020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의 진행 방식이 기존 대면 평가에서 대학별 재량 평가 방식으로 변경됐다. 본교는 성적 부여의 엄정성을 위해 기말고사는 대면 시험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본지 1249호 ‘본교, 대면 기말고사 가이드라인 마련 중’ 기사 참조).

  이번 기말고사 진행방식이 변경된 것은 제6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학교 측에 기말고사 대면 진행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중운위가 학교 측에 전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관련 9차 요구안’에 따르면 중운위는 대면으로 기말고사를 진행할 시, 학교에서 예방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관련 사항을 신속하게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학생과 교수의 의견을 반영한 기말고사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은 “총학 측으로 대면 진행에 대한 우려가 담긴 제보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일괄적으로 대면 평가를 강제하는 것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해 요구안을 마련했다”며 “요구안이 전달되고 교무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달 26일(화) 열린 제6차 교무위원회 의결에 따라 기말고사 진행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각 대학장에게 위임됐다. 현재 본교는 2,349개 강좌 중 2,006개의 강좌는 대면 기말고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교무위원회 의결에 따라 기말고사 진행 방식은 소속 단과대학장, 소속 학과장 등과의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기말고사 진행 방식이 대학별 재량으로 운영됨에 따라 본교 학사팀은 비대면 시험 시 실시 지침 및 권고사항을 각 대학에 전달했다. 학사팀은 각 대학에게 부정행위 방지 를 위해 오픈북 또는 실시간 스트리밍 등을 활용한 시험 형태를 권장하고 부정행위 발생에 따른 민원은 대학 차원에서 대응할 것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학사팀 우선경 과장 은 “수업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관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어려우며 오히려 부적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말고사 대면 진행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은 오는 2일(화) 열릴 교무위원회회의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학사팀 이석원 팀장은 “이번 주 중 취합될 기말고사 실시 계획에 기반해 발열 체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사팀에서는 발열자에 대해서는 즉시 귀가 조치를 진행하고 귀가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평가 방안을 선 수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오 총학생회장은 “지속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다가 기말고사 기간 중이라도 대면 평가 진행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전면 비대면 진행을 요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 총학생회장은 “비대면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 발생 문제에 대해서는 학사팀과 지속적으로 해결방안을 이야기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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