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측, 총장 선출 방식 재논의 요구

  제15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선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선임됐다. 앞서 2019학년도 6차 이사회에서 총장 선임 준비를 위한 법인 소위원회 구성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4월, ‘제15대 총장 선임 관련 소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본지 1245호 ‘제15대 총장 선임을 위한 논의 시작’ 기사 참조). 이후 소위원회는 교내 4주체와 총장선출방식 마련을 위해 논의해왔다. 이어 지난 6월 30일(화)에 열린 제5차 회의에서 이사회를 포함한 각 단위 대표자가 ‘15대 총장선임절차’에 합의하고, 본격적인 총장 선임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사회가 해당 절차에 대해 재논의를 요구함에 따라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합의된 제15대 총장선임절차는 준비위를 거쳐 ‘총장후보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에 최종 총장 후보 4인을 상정해 이사회에서 최종 1인을 선임하는 구조다. 이 절차에 따르면 준비위는 교내 후보와 기타 후보를 포함해 최대 10인까지 검증 후보를 선발해 검증위에 상정한다. 준비위 구성원은 총 13명이며 △이사 대표: 3인 △교수 대표: 4인 △직원 대표: 2인 △학생 대표: 2인 △동문 대표: 2인으로 이뤄진다. 검증위는 준비위에서 상정된 총장 후보 10인 가운데 최대 4인까지 총장 후보를 선발해 이사회에 상정하게 된다. 검증위 구성원은 총 18명으로 △이사 대표: 3인 △교수 대표: 9인 △직원 대표: 2인 △학생 대표: 2인 △동문 대표: 2인으로 구성된다. 법인사무국은 해당 절차에 따라 준비위를 구성하기 위해, 각 단위에서 준비위 위원을 추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달 29일(수), 선출된 준비위 구성원 13명이 참여한 ‘총장선임준비위원회 1차 회의’가 열렸다.

  그러나 이사회 측은 총장선임절차에 대해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해당 의결 사항은 “이사회에서 합의한 것이 아닌 한 이사의 개인 입장”이라는 주장이다. 총장선임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제5차 회의 당시, 이사회 대표인 △이덕실 이사 △박영립 이사 △박봉수 이사 중 2명이 회의 도중 퇴장했고, 남은 1명이 결정권을 위임받아 총장선임절차에 최종 합의했다. 이후 퇴장했던 두 이사가 해당 절차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에 법인사무국 정진수 팀장은 “회의를 퇴장한 이사들이 결정권을 어디까지 위임했는지에 대한 이사 회 대표 3인끼리 의견이 엇갈린 것 같다”며 “대표자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최종 의견을 재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 전했다. 이에 법인은 각 단위에 이사회 입장을 전달하고, 총장선임절차를 재논의하기 위해 또다시 지난 5일(수), 제6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소위원회와 △총학생회 △교직원 노동조합(이하 노조) △총동문회 대표자가 참여했다. 각 단위는 합의된 총장선출 방식은 모든 단위가 모여 결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사회에서 수정을 원하는 부분에 대해 상식적인 수준의 대안을 제시한다면 재논의 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교수협의회의 경우 이사회의 결정 번복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 임상혁 회장은 “총 장선임절차가 확정에 이르기까지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고, 회의 당시 모든 단위가 합의한 절차로, 이미 준비위 구성까지 진행됐다”며 “재논의를 위한 회의라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현 총장 임기는 오는 2021년 1월까지며,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15대 총장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정 팀장은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이사회 내부에서도 논의를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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