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조지 오웰 저
『동물농장』조지 오웰 저

 

  동물농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어보았을 만큼 인지도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어렸을 적 읽었을 때는 별 의미없이 읽었던 소설이었지만, 소련의 전체주의를 풍자한 소설인 것을 알고 다시 읽어보니 조지 오웰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동물농장은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1945년에 출판한 풍자 소설이다. 줄거리는 존스 농장에 살던 동물들이 가혹한 생활에 못 이겨 주인을 쫓아내고 직접 농장을 운영하지만, 결국은 주인을 쫓아내는데 앞장섰던 권력층의 독재로 농장이 부패되는 이야기이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을 통해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동시에 풍자하고자 했다. 따라서 스탈린을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에, 스탈린의 비밀경찰을 ‘개’, 스탈린의 반대자 트로츠키는 돼지인 ‘스노볼’에 비유했다. 또한 쫓겨난 황제 니콜라 이 2세는 농장주 ‘존스’로, 스탈린을 따르는 어리석은 민중들은 ‘양’으로 비유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흑백논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흑백 논리란 어떤 사상을 극단적으로 양분하여, 어느 한쪽만을 판단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전개하는 논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흑과 백, 선과 악처럼 중간이 없는 극단적인 두 편으로 나누는 논리이다. 이 책에는 돼지들이 만든 ‘동물농장에서 동물들이 지켜야 할 7계명’이 나온다. ‘1. 두 다리로 걷는 자는 누구든지 적이다. 2.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자는 모두 우리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이 7계명에서는 판단에 절대적인 기준을 두어, 규칙을 따를 경우 친구이고 어길 경우 적으로 간주하는 흑백논리를 보여준다.

  “동물농장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의식하고서 정치적 목적과 예술적 목적을 하나로 융합하고자 시도한 최초의 책이었다” 조지 오웰이 에세이에서 남긴 말이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을 통해 흑백논리와 소련의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풍자하며 흥미롭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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