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방역수칙이 이전보다 엄격해지고 일부 시설 이용이 통제되자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대학 캠퍼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학생과 동네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일부 주민이나 학생들이 교내에서 취식을 하거나 심지어 음주까지 하는 일이 빈번해 대학가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본교의 경우 교지가 그리 넓지는 않은 편이라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용이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매체에도 보도가 되었듯이 본교에서도 약 두 주 전쯤 20여명의 외국인들이 마스크도 없이 교내 잔디밭에서 음주와 흡연을 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이 계속 발생하여 교내 구성원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본교는 재학생을 주축으로 지난주부터 ‘야간 순찰대’를 조직하여 운영 중이며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과 시민들은 여전히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야외라고 생각하여 마스크 착용에 소홀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안내와 계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교내 건물에 대한 출입통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학생회관은 학생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출입도 잦은 편이라 출입통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학생들의 자치활동이나 학업활동 등의 이유로 비교적 통제가 느슨한 면도 있었지만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안전에 대한 우려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적어지는 만큼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때다. 원형광장 주변의 건물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학생회관 4층 출입구에는 경비실이 없기 때문에 여러 행사가 열리거나 대학원 수업이 있는 토요일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외부인 출입에 대해 출입통제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완벽한 통제는 가능하지 않겠지만 기존의 경비 체제를 적극 활용한다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또한 여러 행사나 대학원 수업이 있는 토요일 같은 경우 건물들에 대한 출입통제가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다 엄격한 통제를 해야 한다.  

  교내 안전은 경비를 담당하는 분들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교내 구성원이면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신경을 써야 한다. 야간 순찰대원 선발에 200명 이상의 재학생이 지원했다는 것은 이런 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학교에서도 이들이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귀찮거나 불편하다고 외면하지 않고 이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면 그만큼 교내는 안전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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