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통제가 시행됐으나 학생회관에 학생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
학생회관 통제가 시행됐으나 학생회관에 학생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

 본교는 이번 학기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외부인 출입과 동아리방 내 숙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회관 출입 통제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학생회관 일부 출입문은 고장 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통제 시간 이전부터 학생회관에 출입해 머무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마땅한 통제 대책이 없다. 이에 대해 본교는 앞으로 통제 미비 구역을 재정비하고, 야간 순찰대를 운영해 학생회관 통제 관련 문제들을 해결할 방침이다.

 그동안 본교 학생회관은 건물 특성상 학생들의 학업 활동, 자치권 보장 등의 이유로 다른 건물들과 달리 별도의 통제 없이 출입이 가능했다. 그러나 △외부인 출입 △동아리방 내 숙식 △야간 범죄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해, 본교는 학생회관 출입문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본지 1251호 ‘본교 학생회관 통제 방안 일부 변경돼’ 기사 참조). 더불어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본교는 지난 10일(목)부터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학생회관의 4층과 5층의 출입문은 평일 19시부터 익일 6시까지 통제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학생회관의 모든 출입문이 시간과 상관 없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출입문이 통제되는 시간에 학생회관에 출입 하려면, 학교 본부에 세콤(경비 시스템) 기능 사용을 사전에 신청해 승인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본지가 지난 14일(월)부터 통제 시간대에 학생회관의 전체 출입문을 확인한 결과,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었다. 특히 학생회관 주 출입구인 4층 출입문의 경우, 세콤 통제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나 외부인들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 그 결과, 학생회관 통제 이후에도 학생회관에 음주 등의 목적으로 학생들이 출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교는 학생회관 내 통제가 미비한 구역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학생서비스팀에 따르면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학생회관 4층 출입문의 경우 바닥 잠금장치가 고장 난 상태다. 이에 대해 학생서비스팀 이진훈 과장은 “고장 상태의 출입문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본교는 동아리방 내 숙식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부가 동아리 활동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학생회관 내 동아리방 사용 통제 방안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이전까지는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 자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제는 야간 시간에 동아리 방에서의 퇴거를 요청함으로써 이전보다 통제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학생복지위원회가 주체로 운영 중인 야간 순찰대는 지난 14일(월)부터 학생회관을 순찰하고 있으며, 본교의 지침에 따라 순찰 시 동아리방 내 잔류 인원에게 퇴거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역시 최소한의 동아리 활동만을 권장하고 있고, 동아리 활동 자체를 온라인으로 하도록 온라인 활동 보고서 채점 체계를 구축한 상황이다. 그러나 본교의 동아리방 폐쇄 정책에 대해 동연은 단체 활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동아리방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폐쇄하는 것은 동아리의 존폐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동연 최민식(화학 공학·14) 회장은 “학교 본부 측과 지속해서 재합의와 관련된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9월 한 달 동안은 현 학생회관 통제 방안이 지속될 예정이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고려해 재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으나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본교의 입장이다. 또한 이후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학생회관 출입 통제가 완화돼도, 야간 순찰대를 통한 동아리 활동 통제는 지속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통제인 만큼 학생들의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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