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학 학생회 자발적 참여 이어져

카드 뉴스 1번 설명 시작. 회색 배경의 카드 뉴스의 양쪽 끝에는 노란색 선이 길게 그려져 있다. 카드 뉴스의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에는 ‘WARNING’이라 적힌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카드 뉴스의 중앙 상단에는 빨간색 경고등이 켜진 그림이 있고, 그 하단에는 노란 글씨로 ‘인권 이슈 2020-1’이라고 적혀있다. 제목 밑에는 주먹을 쥔 그림이 담긴 경고판과 함께 ‘BLACK LIVES MATTER’라고 적혀있다. 카드 뉴스 1번 설명 끝. 자료: 인권위원회
  카드 뉴스 1번 설명 시작. 회색 배경의 카드 뉴스의 양쪽 끝에는 노란색 선이 길게 그려져 있다. 카드 뉴스의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에는 ‘WARNING’이라 적힌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다. 카드 뉴스의 중앙 상단에는 빨간색 경고등이 켜진 그림이 있고, 그 하단에는 노란 글씨로 ‘인권 이슈 2020-1’이라고 적혀있다. 제목 밑에는 주먹을 쥔 그림이 담긴 경고판과 함께 ‘BLACK LIVES MATTER’라고 적혀있다. 카드 뉴스 1번 설명 끝. 자료: 인권위원회

  본교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장애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모든 온라인 게시물에 ‘대체 텍스트’ 작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대체 텍스트 서명 운동에 참여하는 단과대학이 늘어나면서 대체 텍스트 입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체 텍스트 서명운동은 온라인 수업 환경에서 장애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대체 텍스트란 △카드 뉴스 △PDF 파일 △사진 등의 이미지 콘텐츠에 부가적인 텍스트 정보를 제공해 시각 장애 환경에서도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글이다.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이미지 형태의 정보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받으면 화면 읽기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면서 시각 장애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은 더욱 낮아졌다. 본교 인권위 조혜원(영어영문‧19)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환경에서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각 장애 학생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시혜적 차원이 아닌 당위적 차원에서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실제로 학사팀에서 2학기 수강 신청 기간 공지 사항을 이미지 파일로 제공해 워드나 한글 파일 형태의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대체 텍스트 입력 요구는 지난 학기에도 있었다. 지난 4월 인권위가 본교 장애학생지원팀에 제출한 ‘장애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권 침해 관련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 텍스트가 입력되지 않은 강의 자료를 대체할 추가 자료 게시를 의무화해달라는 요청이 제기됐다. 본교 장애학습지원팀 박영신 팀원은 “매 학기 ‘장애학생 지원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모든 학과(부)에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대체 자료를 함께 배포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실제 강의 환경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시각 장애 학생들의 투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부 보궐선거 게시물에 대체 텍스트 입력이 제공됐다(본지 1249호 ‘올해 보궐선거, 인문대·자연대 입후보…사회대 후보 없어’ 기사 참조). 조 위원장은 “모든 게시물에 대체 텍스트가 제공된 것은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인권위는 지난달 31일(월)부터 대체 텍스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에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대체 텍스트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각 단위는 이후 공지하는 모든 온라인 게시물에 자발적으로 대체 텍스트를 작성해야 하며, 이번 학기 인권위 주요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본지 1252호 ‘“인권위는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구”’ 기사 참조). 서명은 인권위가 제공한 구글 폼을 통해 이뤄진다. 이후에는 단위별 대체 텍스트 입력 담당자을 선정하고, 해당 담당자는 인권위 내부의 대체 텍스트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권위 대체 텍스트 담당자는 매주 인권위 정기회의를 통해 각 단위의 온라 인 게시물의 대체 텍스트 제공 상황을 보고 한다.

  대체 텍스트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 인문대 △자연대 △공대 △IT대가 참여했으며,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는 참여를 유보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인문대 손유빈(사학‧17) 학생회장은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도 선거운동 게시물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왔으며, 단과대 SNS 게시물에 꾸준히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T대 박상현(전자정보‧16) 학생회장은 “각종 학생회 행사 관련 게시물과 회의 안건지에도 대체 텍스트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리연합회 최민식(화학공학‧14) 회장은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별 운영 시스템을 관리하는 행정적인 업무를 하므로 목적에 맞는 효과를 얻기 힘들다고 판단해 참여를 유보했다”며 “다른 방식으로 장애 학생들을 지원 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체 텍스트 입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인권위는 학생자치기구뿐만 아니라 올해 예정된 제15대 총장 선거 등 학생들이 알아야 할 학내 주요 사안에 대해 대체 텍스트를 입력하도록 본교에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각 단과대는 이번 학기를 기점으로 학생 사회에 대체 텍스트 입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대 소지윤(전기‧17) 학생회장은 “내년에도 대체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도록 차기 학생회에 관련 사항을 인수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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