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금)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제11차 학사협의체를 진행했다. 본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학생 측 대표와 학교 측 대표가 만나 각종 협의체를 진행한다. 학사협의체는 학사제도와 관련된 규정을 신설하거나 학사제도를 변경할 때 학교가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설립된 비상설기구다. 총학은 이번 학사협의체를 통해 △2020-2학기 비대면 강의 소통창구 개설 △중간 강의평가 확대 △복학예정자 계절학기 수강 △교양필수 성적 체계 변경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먼저 이번 학사협의체에서는 2학기 비대면 강의 소통창구 개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총학은 원격교육혁신팀과 함께 운영하는 소통창구 개설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간 총학은 비대면 강의에 따른 문제점을 기존 총학 창구를 통해 제보받는 형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에 대해 총학 이우민(기독교·17) 정책국장은 “총학이 모든 강의를 모니터링 하기 어렵고 총학과 학교 본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수 있는 일이 나뉘어 있다”며 “비대면 강의와 관련된 소통 창구를 개설하고 이를 총학과 원격교육혁신팀이 같이 공유해 행정적 대응과 총학의 대응을 분담해 운영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간 강의평가를 전체 강좌를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도 학사협의체에서 논의됐다. 본교는 이번 학기부터 강의 개선을 위해 중간 강의평가를 전 강좌를 대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본지 1255호 ‘본교 강의평가 규정 개정돼’ 기사 참조). 관련 규정은 지난 18일(금) 개정이 완료됐다.

  휴학생이 계절학기를 수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도 학사협의체에서 진행됐다. 본교의 경우 휴학생은 계절학기 수강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 정책국장은 “타 학교의 경우 다음 학기에 복학해야 한다는 조건 하에 계절학기 신청을 받는 경우가 있어 본교에서도 해당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교양필수 성적 체계 변경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정책국장은 “교양필수에 한해 기존 성적 체계와 다르게 A 학점 부여 비율을 확대하는 상대평가 방식과 같은 대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총학은 이번 학사협의체에서 교양선택 영역별 필수 이수 졸업요건 개선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이전에도 총학은 교양선택 영역별 필수 이수 졸업요건 폐지를 추진한 바 있다(본지 1254호 ‘총학, 학사제도 개선 논의 중…’ 기사 참조). 그러나 이는 시행이 확정되지 않았다(본지 1255호 ‘2021년 1학기부터 재수강 제도 변경 확정’ 기사 참조). 이 정책국장은 “당시 교양선택 영역별 필수 이수 졸업요건의 전면적인 폐지를 주장했던 것은 입학 연도별로 이수 체계가 변경돼 졸업요건에 대한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함이었다”며 “현재 학교가 해당 문제점을 인지했고, 조만간 세부적인 논의 방향이 잡히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총학은 올해 남은 임기동안 학사협의체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 정책국장은 “학사협의체는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이뤄질 예정”이라며 “준비 중인 학사 안건이 남아 오는 10월에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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