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하나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야 한다”
“AI는 하나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야 한다”
  • 글 조민규 수습기자, 사진 김정연 수습기자
  • 승인 2020.09.28 14:13
  • 호수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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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7일(수) 본교는 “모든 학문은 AI로 통한다”는 비전을 갖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T대에서 AI로 혁신을 이루기 위해 ‘숭실 AI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 본교 IT대 학장이자 AI비전선포식 추진을 맡은 이원철 위원장을 만났다. IT대를 총괄하면서 IT 학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세우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번 AI비전선포식에 대해 “IT에 강한 대학에서 AI에 강한 대학으로 변모 시켜 숭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이 계획하고 구상하고 있는 숭실 AI의 모습을 살펴보자.
 

  ‘AI비전선포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우리 숭실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역사가 가장 오래된 학교로서, AI에 대한 잠재력을 결집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행사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AI를 교육하고 연구하는 부분에 있어 숭실대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고, 현재도 가장 활동적이고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학교다. 더불어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고,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변화’라는 키워드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래서 산업·교육 현장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과 변화가 일어나고, 그러한 것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기 때문에 AI가 필요하다.

  디지털 변화의 핵심이 인공지능이라고 본다. 인공지능을 통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그에 맞게끔 우리가 가치를 판단하고, 판단된 가치를 갖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더욱 진화하는 형태를 띤다. 일련의 사회적인 변화 과정을 거치는 데 있어 이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AI 중심 대학으로 나아가고자 ‘AI비전선포식’을 진행하게 됐는데, 위원장으로서 소감이 궁금하다.

  AI비전선포식을 준비하면서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를 느꼈다. 물리적인 변화는 외형적으로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화학적인 변화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새로운 사회가 도래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 숭실대가 AI를 기반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자 각오다. 사회의 변화를 AI 기술로 대응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예비 입학생, 사회적인 기업들이 본교를 재평가하고 숭실의 가치와 위상을 다시 한번 높여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AI비전선포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AI에 대한 선포인데, “모든 학문은 AI에 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그것을 숭실이 한 번 해보겠다는 선언이다. 실제 교육과정에 적용해 모든 학문이 AI로 통하는 것을 참고 모델로 삼아서 이것을 확산시키고 하나의 좋은 모델로 만들어 키워 보겠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포식 추진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통상적인 행사 형식인 대면 방식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 비대면이더라도 통상의 행사처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전부터 여러 방식으로 준비해 와서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AI비전선포식’을 추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궁금하다.

  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교육, 연구, 산학협력에 이르기까지 학교 전체적으로 AI에 대한 DNA를 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전에는 AI가 IT의 일부 학문으로서 여겨져 왔는데, 현재 AI는 어느 곳에나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형성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AI의 특성을 설득해 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현재 황준성 총장을 비롯해 학내 많은 구성원들이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용이하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본교는 1991년 최초로 AI 관련 학과를 신설했을 만큼 AI 분야의 선두에 서있다. 현재 숭실의 AI는 어느 부분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가.

  본교는 학문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부분에서도 뛰어나다. 교내 곳곳에 AI가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AI 및 데이터 분석의 기초’ 등 교양필수 과목에 AI 관련 내용이 포함되고 각 학과별 전공과목도 AI를 접목시킨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단과대학별로 AI와 융합된 비전을 제시하는 ‘AI숏폼 세미나’도 진행 중이다. 연구 부분에서는 예전부터 AI를 이용해 여러 학문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교육, 연구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행정이 더해져 4가지 영역에 AI 혁신이 이뤄짐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AI-TOPIA’가 만들어질 것이다. AI-TOPIA에서 본교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든 AI의 역량을 볼 수 있고 이는 웹사이트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AI가 스며들어 있는 것이 다른 대학들과 차별되는 점이다.
 

  ‘숭실 AI 클라우드 캠퍼스’를 구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캠퍼스의 사례로 무엇을 들 수 있는가.

  클라우드는 일종의 데이터 센터다. 이를 구축해놓고 학생이 자신의 학습 이력 등 다양한 활동 데이터인 ‘MY 데이터’를 생산해서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여기에 AI를 융합시켜 보관된 데이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는 학생의 진로, 학습 방법 등을 제시하면서 도움을 주는 집사의 역할을 해준다. 학생들이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이를 가공하면 더욱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될 것이다. ‘Ambient Experience’라고 하는, 자신의 경험과 선호하는 환경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도록 공간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다. 이를 위해 AI가 필요하다. MY 데이터를 계속 만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클라우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부분이고 이러한 시스템을 ‘ULTRA 캠퍼스(Unlimited Learning Teaching Research Academia)’라는 이름으로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외에도 교육 부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궁금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탐색해서 관련 보조 자료를 자동으로 검색해주거나, 영어 콘텐츠를 자동번역해 주는 것이 그 예시다. 이렇게 하나의 클라우드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넣어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예산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숭실의 AI 수준이라면 허황된 계획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AI라고 하면, 이공계열 학생들 중에서도 관련 학과의 학생들만 연관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아니다. AI는 계열의 특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인문사회 계열은 응용·활용 중심으로, 공과·IT 계열은 이론·기술 중심으로 전체적인 구도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단과대학별 학문적 특성에 따라 융합하는 교육 환경도 구상해보고 있다.

  AI는 한 분야에 치중되지 않고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지만, 결국 학생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학생들이 데이터를 입력해야 정보가 생기고 그것이 쌓이면서 평균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터가 없으면 AI는 소용이 없어진다. 이러한 부분이 숙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더욱 AI와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본교의 AI는 학문, 교육 분야 외에도 행정조직, 지역사회와도 접목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연계가 될지 궁금하다.

  행정의 효율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행정에는 입학, 교무, 학사 등 다양한 부서가 있는데, 이들이 각각의 데이터만 보유하고 있고 서로 연계되는 부분이 없다. 앞으로는 데이터가 통합된 흐름을 만들어줘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합치고 분석하는 것이 효율적인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지역사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숙원 사업들이 있다. 이 역시 AI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왜냐하면 정책을 결정하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일정한 목소리만 들을 수 있게 되는데, AI를 통해 클라우드 형태로 데이터를 모으면 보이지 않던 측면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AI가 사람을 대체해서 지역 발전을 위한 특별한 해결책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본교가 중국 천진사범대학과 협력하기로 했는데, 현재 진전 상황은 어떤가.

  천진은 중국에서 AI에 특화된 도시고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다. 천진사범대학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 대학 총장이 숭실대 교환교수로 재직했던 인연이 있다. 총장은 “한국의 IT는 숭실대다”라는 고정적인 관념을 갖고 있다. 천진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 AI아카데미석사과정을 설립해보자고 총장 측에서 먼저 제시했다.

  올해 9월에 과정을 설립하고 천진사범대학의 학생을 선발해 1년간 한국에서 학습, 연구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연기됐다. 현재 중국 교육부의 검증 절차는 거의 완료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AI에 특화된 국제적 인력과 협력하는 것은 의미 있다. 천진이 AI의 중심인 만큼 교류를 통해 숭실의 AI 성장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본교 학사관리 시스템인 스마트캠퍼스는 NHN 클라우드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연계하게 됐으며 이를 통한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존에는 스마트캠퍼스를 운영하기 위해 서버 설치, 유지보수 등이 필요했다. 본교가 NHN 클라우드의 일부를 빌리면서 NHN의 클라우드에 본교의 LMS 시스템을 넣었다. 우리가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공되는 클라우드를 이용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버 설치나 유지보수 등이 필요 없게 됐고 굉장히 편리해졌다. 이러한 클라우드를 총괄하는 것도 AI다.

  클라우드 캠퍼스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LMS와 NHN이다. 이를 시작으로 아까 말했던 ULTRA캠퍼스처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캠퍼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독일의 엔지니어링 회사 지멘스와 협약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가.
 

지난 23일(수) 본교 정보과학관에서 이원철 위원장이 기계창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3일(수) 본교 정보과학관에서 이원철 위원장이 기계창을 설명하고 있다.

  지멘스는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멘스는 AI에 기반한 공장자동화 플랫폼인 마인드 스피어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과 협약을 맺게 된 것은 과거 평양 숭실의 기계창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기계창은 최초의 산학협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이 기계창에서 직접 기계를 만들고 개발하면서 등록금을 버는 좋은 목적이 있다. 이러한 과거의 기계창이 IT기계창으로서 발전돼 스마트 공장에 대한 부분과 연결됐고,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우선 스마트 공장과 관련된 교육을 할 것이다. 지금 IT대학은 ‘바리스타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취향(미각)에 맞춰서 커피를 만드는 로봇을 비치하는 방식이다. 이는 오는 11월 만들어질 예정이다.

  AI는 유용한 정보를 찾아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적인 역할을 하고, 결국 문제를 어떻게 풀지 정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다.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별도의 방법이 있는가.

  문제를 정립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문제를 주고 문제를 푸는 수동적인 과정은 과거의 교육이다. 이제는 문제를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문제를 만들면 풀어주는 어시스턴트의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를 어떻게 정립 할지, 제시된 해결책에 대해서도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부분을 잘 구축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본교의 AI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지향하는 발전 방향성이 궁금하다.

  AI의 에반젤리스트가 되겠다. 에반젤리스트는 전도사라는 뜻인데, 앞의 말은 함축적인 의미가 크다. “AI의 전도”라는 기술적인 의미와 말 그대로 “전도”라는 기독교적 의미도 함축돼있다.

 
  학교에서 AI와 관련된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결국 학생이 참여해야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방법이 있는가.

  이전에 말했던 AI-TOPIA, AI에 관련된 플랫폼을 통해 비교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바리스타 스마트 팩토리처럼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숭대시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해 달라.

  AI비전선포식을 통해서 AI의 미래를 숭실이 책임진다는 믿음을 갖고, 애교심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AI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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