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김웅 저
『검사내전』 김웅 저

 진로가 확실치 않은 대학생으로서 사회의 실정과 현존하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하지만 21살인 내가 사회의 현실을 낱낱이 알기는 어려워서 여러 매체를 통해 알아간다. 나에게 도움을 줄 도서를 찾다가 ‘검사내전’이라는 베스트셀러 도서를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검사로서 바라본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사회와 그 사회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의 1장의 제목은 ‘사기 공화국’이다. 거짓 없는 사회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법이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고 믿고 살아간다. 그런데 법의 최전방에서 피의자에게 법원의 심판을 구하는 검사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가 꿈꾸는 정직한 사회는 실현 불가능에 가깝다. 1장의 2번째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 이야기는 ‘욕심이라는 마음속의 장님’이라는 제목이며, 교회 목사님이 불법적인 노선으로 경매를 접한 후 끝없는 사기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사기꾼들의 만행은 드라마, 뉴스 등 많은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으니 그 내용은 생략하고, 정직한 사회가 도래하지 못할 것 같은 이유를 말해보겠다.

 이 책에서 논리와 이성의 천적은 부조리가 아닌 욕심이라고 한다. 삶에서 비이성적, 비논리적 행동은 타인이 자신의 논리와 이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 그것을 타인에게 이해시키려는 욕심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살고 있기에 정직한 사회를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욕심’이라는 거친 바다 위를 구멍 뚫린 ‘합리’라는 배를 타고 가는 불안한 존재들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이 ‘욕심’이 우리를 감싸고 있는 배경이며, 우리는 겨우 ‘합리’라는 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존재일 뿐임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정직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우리는 배경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이러한 사회의 부정적인 면 외에도 검사로서 경험한 다양하고 모순적인 세상의 일들을 이해하도록 장려하기도 하므로, 다양한 세상사에 대해 생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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