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장 교내 후보자 선거, 학생도 투표에 참여한다

 지난 6일(화), 제4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긴급 소집돼 서면으로 진행됐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칙 제3장에 따르면 전학대회는 ‘긴급을 필요로 할 때는 의장이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15대 총장 선임 관련 진행 보고’ 와 ‘15대 총장 선임 관련 학생 대의원 선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학대회는 학생 총회를 제외하고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활동에 대한 최고 의결권을 갖는 기구다. 전학대회에는 △총·부총학생회장 △중앙감사위원회 정·부위원장 △단과대학 정·부학생회장 △학과(부) 정·부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 정·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이번 전학대회의 경우 구성원 총 126명 중 125명이 참석해 개회 정족수를 충족했다.

 먼저 전학대회에서 그동안 논의된 총장 선임 관련 보고가 이뤄졌다. 총학은 지난 4월 17일(금)부터 총장 선임 방식과 관련해 진행된 면담을 보고했다. 이어 지난 6월 30일(화), 제15대 총장 선임 관련 소위원회 구성원 대표자 전체 회의부터 지난 5일(월)에 진행된 ‘교내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까지의 경과를 보고했다. 또한 총학은 최종적으로 합의된 △제15대 총장선임절차 △‘총장선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의 구성과 역할 △총장후보검증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23일(수)에 진행된 2차 준비위 회의에서 교내 후보자 선거에 관한 사항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 △총학 △직원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교내구성단체에서 논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교내 후보자 선관위가 구성됐고, 지난 5일(월) 회의에서 학생들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교내 총장 후보자 투표에 참여할 학생 대의원회의 구성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안건이 상정됐으며, 찬성 118표, 기권 7표로 의결됐다.

 의결된 대의원 구성 방식은 5가지로, △학생 대의원 114명(기준 단위×2명) △학생 대의원 110명(기준 단위-동아리연합회, 외국인학생회×2명) △학생 대의원 66명(기준 단위×1명+총학, 단과대학 1명) △학생 대의원 57명(기준 단위×1명) △학생 대의원 55명(기준 단위-동아리연합회, 외국인학생회×1명) 이며 기준 단위는 △총학 △단과대학 △학과(부) △동아리연합회 △외국인학생회로 이뤄진다. 투표권을 부여받는 학생 대의원은 본교 재학생으로 한정하며, 재학생은 2020 학년도 2학기 종강 시까지 재학해야 한다. 이외에 학생 대의원을 결정하는 선출권은 각 단위 학생회장 또는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부여되며 기타 세부사항은 제60대 중앙운영위원회에 위임된다. 만약 학생 대의원이 114명으로 결정된다면, 교내 후보자 선거에서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7%가 될 전망이다.

 실제 학생 대의원 수는 이후 교내 후보자 선관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5일(월)에 진행된 교내 후보자 선관위 회의에는 교협이 불참하고, 노동조합 대표 3인과 총학 대표 3인이 참석했다. 앞서 교협은 공문을 통해 지난 6월 30일(화) 열린 제5차 회의에서 합의한 ‘제15대 총장선임절차’에 따라 총장 선거 방식을 이행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제15대 총장 선임 최종안에는 동의하지 않은 바 있다(본지 1254호 ‘제15대 총장 선임(안), 주체 간 합의점 못 찾아…’ 기사 참조). 현재 총학과 노동조합은 학생 대의원 수를 114명으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교협이 교내 후보자 선관위 회의에 참여해 학생 대의원 구성 인원수에 대해 재논의를 요구한다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각 단위 학생회장 또는 비상대책위원장은 적절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투표권을 부여할 학생을 지정하고, 지난 8일(목)에 총학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에게 학생 대의원 정보를 전달했다. 이렇게 구성된 학생 대의원은 교내 후보자 선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총장 교내 후보자 선거에 학생들이 투표권을 얻게 된 것에 대해 오 총학생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학생들도 총장 선임 과정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렵게 얻어낸 권리인 만큼 이것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 선임이라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교 법인 박광준 이사장은 ‘교내 구성원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총장선임과 관련해서는 ‘총장선임준비위원회’와 이후에 구성하게 될 ‘총장후보검증위원회’를 통해 고지되지 않는 어떠한 내용도 인정되지 않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교수협의회에서는 역대 교수협의회가 해왔던 것처럼 소통과 협의를 통한 총장선출이라는 전통에 따라 ‘총장선임준비위원회’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개진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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