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배리어 프리 맵 제작 중
인권위, 배리어 프리 맵 제작 중
  • 김정연 기자
  • 승인 2020.10.13 23:26
  • 호수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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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구성원들의 캠퍼스 내 이동권 문제 개선될 전망
본교 인권위원회가 제작 중인 '숭실대학교 배리어프리맵'이다. 해당 지도는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서울 맵' 사이트를 이용해 제작됐다. 지도 하단의 목록에서 각 건물의 △장애인 화장실 △출입구 △승강기 △통로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 인권위원회
본교 인권위원회가 제작 중인 '숭실대학교 배리어프리맵'이다. 해당 지도는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서울 맵' 사이트를 이용해 제작됐다. 지도 하단의 목록에서 각 건물의 △장애인 화장실 △출입구 △승강기 △통로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 인권위원회

 

 본교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장애 학생을 포함한 교내의 구성원들이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배리어 프리 맵을 제작하고 있다. 인권위는 인문대와 협업해 직접 교내 건물에서 휠체어를 타보거나 장애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등의 조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집된 사안들은 ‘온라인 배리어 프리 맵’에 기록되며, 지도가 완성된 이후에도 계속 수정하거나 장소를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배리어 프리 맵 제작은 인권위 주요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 학생을 포함해 교내 모든 구성원이 이동권의 제약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개선하는 캠페인이다(본지 1252호 ‘“인권위는 학생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구”’ 기사 참조). 이에 대해 인권위 조혜원(영어영문·19) 위원장은 “이전에도 배리어 프리 맵을 간략하게 만들고는 있었지만, 기존에는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본격적인 지도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권위는 인문대 학생회와 협업해 배리어 프리 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인문대 학생회는 인문대 소속 장애 학생들의 캠퍼스 내 이동을 돕기 위해 ‘배리어 프리 맵 TF팀’을 꾸렸고, 배리어 프리 맵을 기획하던 인권위에 협업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배리어 프리 사업이라고 하면 인권을 위한 단체만이 나서야 하는 사업이라고 많이 인식한다”며 “하지만 본교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두고 참여할수록 배리어 프리 맵이 넓어지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인문대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와 인문대는 배리어 프리 맵 제작을 위해 지난 9월, 약 2주 동안 현장 조사를 시행했다. 주로 이동이 잦은 △출입구 △화장실 △통행로 △경사로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경사로의 표면 미끄러움 정도 △출입구 폭 △화장실 간이 손잡이 설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러한 조사 기준은 보건복지부, 한국시각장애인편의증진센터 등이 제작한 ‘시각장애인용 편의시설설치매뉴얼-관공서’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대상시설 별 편의시설의 종류 및 설치기준’과 ‘편의시설의 구조·재질등에 관한 세부기준’을 참고해 마련됐다. 또한 인권위와 인문대는 장애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했으며, 본교 장애학생 지원팀에서 휠체어를 빌려 직접 타고 다니며 법률 기준에 위배되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부분을 찾아 배리어 프리 맵에 반영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집된 정보들은 ‘스마트 서울 맵’ 사이트 내 ‘숭실대학교 배리어프리맵’에 기재된다. 인권위와 인문대는 스마트 서울 맵에 지금까지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조사한 사안들을 장소별로 입력했다. 이후 배리어 프리 맵이 완성되면 학생들은 인권위에서 배포하는 링크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스마트 서울 맵 사이트 속 시민참여지도 카테고리에서 ‘숭실대학교 배리어프리맵’을 검색해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온라인 지도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배리어 프리 맵은 제작 이후에도 수정이 가능하다. 매년 학교 시설이 정비되는 등 건물에 변화가 생기거나 이동이 불편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제시되면 바로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배리어 프리 맵 사업은 이번 학기에만 하고 끝나는 단기적 사업이 아닌,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모두가 만들어 나가는 배리어 프리 맵으로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본교 배리어 프리 맵이 시민참여지도기 때문에, 스마트 서울 맵의 시민 인증과 로그인을 거친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도를 수정할 수 있다. 현재 인권위는 1차 제작을 위해 수정을 제한한 상태이며, 이후에 누구나 수정이 가능하도록 공유 범위를 재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인권위는 배리어 프리 맵 홍보를 위해 지도를 책자로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배리어 프리 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물별로 QR코드를 부착해 학생들이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해당 공간이 이동 및 사용하기 원활한 구조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또한 고안 중이다.

 한편 인권위는 이 사업 외에도 ‘배리어 프리 캠퍼스’를 위해 추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인권위는 지속적으로 건물별로 이동에 제약이 있는 곳을 조사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고서를 작성해 학교에 개선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각 건물의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에 점자 표시가 없는 공간에 점자 표시를 추가하고, 미끄러운 경사로 표면을 교체했다. 또한 인권위는 실질적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9월, ‘인권위원회 사업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에 붙인 항균 필름이 점자 표시를 가려 시각 장애 학생들이 엘리베이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항균 필름 문제를 많은 학생이 인지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빠르게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위는 항균 필름에 관해 시설 개선 요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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