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의 안전교육 이수율 낮아

  지난달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본교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안전 환경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실험‧실습실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공시된 안전교육 이수율에서 본교 교원의 안전교육 이수율이 학부생 및 대학원생에 비해 낮게 집계됐다. 이러한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인증 받은 업체에 점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매년 실시한다. 안전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하는 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지정된 연구실안전환경관리자가 연구실 안전에 관한 전문교육을 실 시한다.

  지난해 본교가 1등급을 받은 실험‧실습실 비율은 2018년 대비 5%p 감소했으나, 전체 사립대학 평균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19년에는 본교 과학기술 분야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평가 1등급 비율이 86.2%(226개)였으며, 나머지 13.8%(36개)가 2등급을 받았다. 2018년 1등급 비율은 91.1%, 나머지 8.9%가 2등급을 받았으며 3등급 이하로 평가된 본교 실험‧실습실은 지난 3년간 전무했다. 2019년 사립대학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평가 등급별 비율은 △1등급: 39.1% △2등급: 53.7% △3등급: 7.2%로 집계됐다. 본교 안전시설팀 이호진 과장은 “전년도 대비 5%p 내 오차범위는 평가 당일 실험실의 상태에 따라 좌우될 수 있지만, 1‧2등급 내에서 변화했기 때문에 본교는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실험‧실습실의 안전 환경 상태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로 분류된다. 1등급은 안전한 환경이 문제없이 유지된 상태이며, 2등급은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및 연구시설에 결함이 일부 발견됐으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이다. 안전등급이 2등급 이상인 경우는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4등급은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또는 연구시설에 결함이 심하게 발생해 사용에 제한을 가해야 하는 상태이다. 4등급 이하로 부여된 실험‧실습실은 개선에 필요한 조치를 3개월 이내에 시행해야 하지만, 지난해 전체 대학에서 4등급 이하로 부여된 실험‧실습실은 없었다.

  본교의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은 늘어나는 교원의 수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본교 실험‧실습실 수는 △2017년: 251개 △2018년: 259개 △2019년: 262개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본교 형남공학관에서 진행 중인 ‘Smart Open Platform’ 사업으로 인해 강의실은 줄어들고 실험‧실습실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본지 1255호 ‘형남공학관 SOP 사업 위한 내부 공사 진행돼’ 기사 참조).

  안전교육 이수율은 올해 처음 공시됐으며, 본교는 이수 대상자 중 교원의 안전교육 이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본교 실험‧실습실 안전교육 평균 이수율에 따르면, △학부생: 56.60% △대학원생: 72.15% △교원: 37.75%로 집계돼 교원의 이수율이 매우 낮았다. 이 과장은 “전문교육자의 입장에서 기초적인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잘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안전교육은 연구개발 활동을 시작한 지 3개월 이내의 연구 활동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단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신규교육’과 학기별 안전교육 이수율을 각각 집계한다.

  이에 본교는 ‘연구실 안전관리위원회’를 통해 학내 구성원의 안전교육 이수율을 자발적으로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연구실 안전관리위원회는 ‘연구실 안전환경규정’에 따라 안전교육 및 안전점검 지침 등 교내 연구실 안전관리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이다. 이 과장은 “안전교육 이수증을 발급해 불이익을 주는 방식은 의미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에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해 자발적으로 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 전했다.

  한편 본교는 실험‧실습실 안전 관리비를 매년 증액하고 있다. 본교의 안전 관리비는 △2017년: 약 3억 500만 원 △2018년: 약 3억 1,500만 원 △2017년: 약 3억 1,800만 원으로 산출됐다. 이 과장은 “실험‧실습실의 안전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리비를 꾸준히 증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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