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장 선임 절차에 대해 주체 간 의견 충돌로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지난 6일 (금)에 열린 제7차 ‘총장선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 회의를 통해 일부 사항이 합의됐다. 제7차 회의내용에 따르면 △교내외 후보자 확정 △교내외 후보자 ‘총장후보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로 이첩 △교내 후보자에 대한 교내 구성원 의견 수렴 후 검증위에 보고 등이 의결됐으며, 교내외 후보자를 추리는 준비위 활동은 종료됐다. 한편 의결 사항에 따라 교직원 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제15대 총장 교내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교내 후보자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교내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단독으로 선거를 진행해 총학과 노조가 반발했다(본지 1258호 ‘교수협의회, 교수 후보자 선거 단독 진행해’ 기사 참조). 제15대 총장 선임 절차에 따르면 교내 후보자 선거에 관한 사항은 △교협 △노조 △총학으로 구성된 교내구성단체의 논의에 따라 결정해야 하지만, 교내 후보자 선거에 총학과 노조가 참여하지 못한 채 선거가 치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제7차 준비위 회의를 열어 제15대 총장 선임과 관련한 몇 가지 사항을 합의했다.

  우선 이 회의에서는 법인사무국이 지난달 30일(금) 게시한 ‘숭실대학교 제15대 총장 초빙 재공고’에 따라 교내 후보자 7명과 교외 후보자 1명 총 8명의 후보자 등록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 9월 28일(월) 법인사무국이 ‘숭실대학교 제15대 총장 초빙 공고’를 게시했으나, 마감 기한 내 적법한 교내 후보 접수자가 없다고 판단해 재공고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교내 후보자 7명과 교외 후보자 1명이 초빙 재공고에 등록했다. 교내 후보자는 후보자 접수순으로 △경영학부 장범식 교수 △경제학과 이윤재 교수 △화학공학과 김병직 교수 △글로벌미디어학부 최형일 교수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조문수 교수△ 국제법무학과 박완규 교수 △철학과 김선욱 교수다. 교외 후보자는 본교 평생교육학과 최은수 명예교수다.

  이렇게 등록된 교내외 후보자 8명은 총장 선임 절차 상 준비위 다음 단계인 검증위로 이첩됐다. 기존 제15대 총장 선임 절차에 따르면, 준비위에서 교내외 후보자에 대해 기초 평가 후 최대 10인을 추려 검증위로 이첩해야 한다(본지 1255호 ‘제15대 총장 선임 절차 확정돼’ 기사 참조). 하지만 기존 절차 대신 등록된 8명의 후보를 기초 평가 없이 검증위로 이첩하게 됐다. 이에 대해 노조 전영석 지부장은 “교내외 후보자를 최대 10인 이내로 이첩하기로 했지만, 8명의 후보자만 등록했다”며 “차라리 후보자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많이 줘서 검증위에서 살펴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장 교내 후보자들에 대해 교내구성단체가 학내 구성인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그 결과를 최종적으로 검증위에 보고하기로 의결됐다. 이에 교내구성단체인 총학과 노조는 학내 구성인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제15대 총장 교내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교내 후보자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내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노조 대표 3명과 학생 대표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교수 대표 3인은 교내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공석인 상황이다.

  교내 후보자 선거에는 △정년직 전임 교원 379명 △정규직 직원 164명 △총학 추천 학생 대표 36명이 참여하게 된다. 총학 추천 학생 대표 36명은 단과대학별 대표 4명과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동아리연합 회 대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 대표 각 1인으로 이뤄진다. 해당 유권자는 국제법무학과 박완규 교수를 제외한 6명의 총장 교내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투표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 지부장은 “박 교수가 교내 후보 자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희망하지 않았다”며 “후보자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한 방안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검증위 과정에만 참여하며, 나머지 교내 후보자들은 교내 후보자 선거일 전일 자정까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 운동을 진행한다.

  교내 후보자 선거의 세부 일정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아직 총장 후보자 공청회 등의 세부 검증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검증위 회의는 이번 주 내로 진행될 전망이다. 세부 일정이 논의되면, 교내선거관리위원회 또한 세부 교내 후보자 선거 일정을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투표 방식은 전자 투표로 진행된다. 이후 교내선거관리위원회가 총장 교내 후보자 선거 결과를 검증위로 제출하게 되는데, 검증위는 해당 결과를 참고해 최대 4인을 최종 총장 후보로 정해 이사회에 추천해야 한다.

  한편 총장 선임 절차는 오는 12월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증위가 최종 총장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활동을 종료하면, 이후 이사회가 이 중 한 명을 최종적으로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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