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능력으로 세상을 리딩하자(1/2)
문제해결능력으로 세상을 리딩하자(1/2)
  • 이호영 겸임교수(벤처중소기업학과)
  • 승인 2020.11.24 10:23
  • 호수 1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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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가장 빈도 높게 다뤄지고 평가되는 영역은 문제해결능력이다. 이것은 단지 취업에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현재의 변화하는 환경을 읽어내고 이끌어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자기소개서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다. 오늘의 제목에서도 자기소개서 작성법이라는 내용을 제외했다. 

  이 글을 읽을 후배님들께서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추고 세상의 변화를 읽는 리더(Reader)이자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리더(Leader)가 될 거라 생각한다. 이는 조직의 대표가 되거나 사회적 명망이 높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모두가 리더이다. 정상에서 만나자. 일단 나부터 도달해보겠다. 굿 럭. 오늘과 다음 주에 이어서 할 이야기는 나의 경험담이다. 나를 문제해결능력의 신봉자로 만든 일련의 과정이다. 이 이야기는 박찬호 선수보다 장황하니 주의 바란다. 이야기는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벤처중소기업학과 3학년 재학 시절 서울시 청년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첫 창업을 했다. 사업자등록은 그로부터 2년 뒤에 했지만,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송파구에 첫 사무실이 생겼고 처음으로 남이 주는 월급이 아닌 스스로 영업해서 돈을 벌었다. 어릴 때부터 알량한 글 솜씨를 믿고 선후배들의 자기소개서를 도와주던 경험을 살려서 취업컨설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무슨 자격으로 취업을 도와 주냐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읽어내고 개인의 경험과 직무 역량을 연결시키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이건 실적으로 증명되니까 말이다. 문제는 초기 영업이었다. 이름 없는 나를 불러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처음 영업 방법은 특강을 통한 인지도 확보였다. 첫 특강은 숭실대였다. 당시 벤처중소기업학과 조교를 하던 선배가 “호영아. 너 취업 특강도 하니?”라고 물었고, 나는 강의 경험이 한 번도 없었지만, 강의경험이 많은 척 허세를 부렸다. 선배를 잘 속인 덕분에 우리 과 선후배들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할 수 있었다. 몰래 청심환을 먹었고, 엄청 떨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박 삼 일 동안 이불킥을 해야 할 만큼 엉성한 강의였지만, 무사히 첫 특강 경력을 가질 수 있었다. 그 경력을 발판 삼아 다른 대학에서 무료 특강을 열었다. 숭실대에서 특강했던 강사니까 너희도 와서 들어보라고 말이다. 그렇게 강의 경력과 인지도를 늘려나갔다.

  또 하나의 영업 방법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취업 관련 업체들이 페이스북 운영에 큰 노력을 들이지 않을 때라서 선점한다면 괜찮은 채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운영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구독자 50,000명이 넘는 취업관련 페이지 5위권 안에 들어가는 페이지로 성장했다. 페이지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정기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견제가 들어온 것이다. 고정적인 강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지방의 다른 지역에서의 운영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싶었다. 첫 강의지역을 선택했고, 페이스북에 홍보 글을 게시했다. 그 지역의 여러 대학생들이 공유해갔고, 누군가가 댓글을 남겼다. “개나 소나 특강하고 다니네”

  원래 알고 있었던 그 지역에서 유명한 취업컨설턴트였다. 그 분 입장에서는 내가 자신의 구역에 침범한 굴러온 돌이었을 것이다. 내가 따로 연락을 하자, 그 사람은 “불쾌했다면 사과드리겠지만, 본인이 떳떳하다면 이런 일로 일희일비하지 마세요.”라며 나에게 충고를 했다. 그 일은 오랜 기간 나를 괴롭혔다. 실제로 내가 떳떳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혹시 누군가 보기에는 내가 개나 소나가 아닐까라는 고민도 들었다. 채용에 관련된 프로세스들은 대부분 오픈된 정보들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경험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으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하는 것인데... 이건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인데... 경력이라는 두 글자에서 항상 고민에 빠졌다. 남들과 똑같은 경력을 갖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당시 나에게 닥친 문제 상황이었고, 무언가 명확한 이력과 증명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나만의 영역이 필요했다. 나만의 영역 구축에 대해 고민하던 그 무렵이었다. 한 통의 전화가 왔고, 세계적인 전략컨설팅업체의 컨설턴트로부터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컨설팅 의뢰가 들어왔다. 나한테? 왜? 뒷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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