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정보과학관 지하 1층 내 학생자치 공간이 폐쇄됐다. 이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지하 1층 학생 공간 내 방역수칙 준수 미흡으로 인해 내려진 조치다.

  지난 16일(월)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15일(일)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실에서 학생들이 음주와 사행성 놀이를 해 정보과학관 지하 1층 학생 공간이 폐쇄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커뮤니티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현재 본교는 보안상 모든 건물에 야간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보과학관의 경우 건물 통제 시간은 평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와 주말이다. 통제 시간에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자에 한해 학생증을 세콤(경비시스템)에 인식한 후 건물에 출입할 수 있다. 지난 15일(일) 통제 시간에 출입한 학생들은 학부로부터 승인받은 학생증을 통해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과학관 최재덕 경비원은 “주말은 건물 전면 통제가 이뤄져 학생증을 찍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건물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명시하고 있다. 정보과학관 내 학생공간은 마스크 착용과 음식물 취식 금지 등의 방역지침이 있다. 그러나 당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경비원은 “우선 지난 13일(금)에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실에서 학생 7명 정도가 화투를 하는 것을 적발했다”며 “당시 금전이 오고 가는 도박의 정황은 보이 지 않았고 통제 시간 이전이었기 때문에 퇴실 조치만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일(일)에는 오후 11시경 같은 공간에서 학생 3명을 발견했고 음주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당시 학생들은 음주 사실을 시인했고 통제 시간 중 학생회실 내 취침을 방지하고자 퇴실 조치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당시 학생회실에 들어갔을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으며 음식물을 취식한 모습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행위는 정보과학관 지하 1층 학생 공간 폐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최 경비원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행동을 방치했을 때 추후 우려되는 문제가 있어 폐쇄 조치를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사안은 소프트웨어학부 과사무실에 보고됐고, IT대학 교학팀은 지난 16일(월)부터 정보과학관 지하 1층을 폐쇄하기로 했다.

  음주 및 사행성 놀이를 한 사실이 적발된 후 소프트웨어학부 학생회장과 당사자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소프트웨어학부 이정재(소프트웨어·19) 학생회장은 “학생회장으로서 이러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하 1층 내의 공간을 사용하는 다른 학과와 소프트웨어학부의 학생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보과학관 폐쇄를 결정한 IT대학 교학팀은 해당 결정이 코로나19 격상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IT대학 교학팀 김준홍 팀장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폐쇄를 결정한 것”이라며 “학생 공간은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한시적으로 열어뒀던 것이고 폐쇄 조치는 음주행위만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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