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한 듯하던 코로나19 감염이 최근 무섭게 확산하고 있어 정부 당국 뿐 아니라 시민들도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정한 시설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몇몇 대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젊은층이 밀집한 대학이나 대학가 등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본교에서도 지난 주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더 이상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중간 고사 이후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강좌가 소규모이긴 하지만 늘어났고 기말 고사 기간까지 아직 한 달 정도가 남아서 그동안에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근 대학가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는 동아리나 학과 모임 자리를 통해 일어났기에 불편하더라도 모임 자체를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청년들의 경우 자신이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 자신도 모르게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시키는 경우도 빈번하니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백신이 만들어지고 곧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실제 사용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린다. 정부에서도 백신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경과와 효과를 지켜본 후 구입할 예정이라니 적어도 내년 3, 4월이나 되어야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학교로서도 여러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학교로서는 아무래도 학생들 수업이 가장 중요한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2021학년도 봄학기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업 이외에도 올 한 해 동안 경험했던 여러 문제에 대해 미리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학교 수업에서부터 일상 생활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삶의 양식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에 대한 시각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하는 환경에 학교 교육도 대비를 해야 한다. 화상 수업이 일상이 되고 있지만 그 상황을 넘어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수업을 받는 경우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공간문제, 교원비율, 학생활동, 강의규모, 실험실습, 학생지도 등의 다양한 상황에 대학들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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