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교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총장이 되려 했다”
“4년간 교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총장이 되려 했다”
  • 강석찬, 김정연 기자
  • 승인 2020.12.01 10:15
  • 호수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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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제14대 황준성 총장 공약 최종 점검

 

  본교 황준성 총장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황 총장은 4년간 더 나은 숭실대학교를 위해 노력했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본교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본지는 황 총장이 4년의 임기 동안 공약과 발전전략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점검해보았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출마하셨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본교의 순위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게다가 국내에서 시각을 돌려 집중하겠다던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35개 대학 중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재임 기간 중 순위가 개선되지 못한 이유와 향후 미비점을 보완할 방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총장의 경영 능력이 부족해서일 것 같다. 온전히 나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크게 4가지 영역에서 평가한다. 바로 △교육 여건 △교수 연구 △학생 성과 △평판도이다. 그런데 전임교원 확보율, 기숙사 수용률과 같이 상당 부분의 평가 항목은 사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평가 항목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만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래도 총장의 경영 능력 부족으로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국내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이에 본교는 세계화 흐름에 맞춰 ‘THE 세계대학평가’나 ‘QS 아시아대학평가’를 중점으로 대학평가에 대응하는 전략을 새로 세웠다. 이러한 세계대학평가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와 평가 항목에 있어 차이가 매우 크다. 다른 평가 항목에 대비해 준비해야 하는데, 세계대학평가에 집중한 것은 최근 1,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기대할 만한 성과는 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2021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본교는 국내 대학 35개 중 35위를 기록했지만, 평가 항목을 대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순위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교가 앞으로 잘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더 나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총장의 경영 능력과 전략적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세계대학평가들은 교수님들의 양적인 논문보다는 질적인 논문에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본교 교수들의 연구 역량과 교육 역량을 두고 평가한다. 때문에 앞으로 본교 교수들의 연구 역량과 교육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재정비해서 개혁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융합전공을 창출 및 육성하겠다고 공약하셨으며, 실제로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성적 산출 방식 △졸업 사정 △학점 인정 등의 학사 관련 공지와 문제해결 시스템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본교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로 자유전공을 신설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어려움에 처한 자유전공 학생들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융합전공 창출 및 육성은 본교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대비해 마련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준비가 충분치 않은 채로 출범해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열린 총장실’을 만들고 학생 주체와 소통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본교에 6개의 협의체를 만들었는데, 대표적으로 학사협의체에서 학생들과 가능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창구를 통해 앞으로 학생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점을 두겠다고 공약했던 융합통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우선 지난 2016년 본교가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지정된 바 있다. 1차 ‘통일교육 선도대학 지정 육성 사업’에서는 4년제 6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후에 통일부에서 재신청을 받았으며, 2차 사업에서는 본교만이 유일하게 재선정됐다. 이에 통일은 전국의 어느 대학보다 본교에 간절한 상황이며, 가장 강한 시대적 사명을 띠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교는 교양필수 과목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과목을 만들고, 경상북도 문경시에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을 만들어 그곳에서 학생들이 합숙하며 통일을 공부하게끔 했다. 또한 본교 베어드교양대학을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목 외에도 통일과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본교에는 숭실 통일 평화 연구원, 기독교통일지도자 훈련 센터 등의 통일과 관련된 조직이 많아 학생들에게 통일 인식과 통일 DNA를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다 통일 인재 육성을 위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이 내년에 진행된다. 지난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본교는 정성지표에 주력해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정부의 일반재정지원을 받고, 정원감축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이어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위해 본교가 노력한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총장으로 선임된 지 첫해에 진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역량 진단 시뮬레이션을 해 정량평가 보고를 받아보니, 정량평가에서 본교가 최하위였다. 다행히도 본교의 정성평가 점수가 좋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될 수 있었다.
  오는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정성평가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평가에 대비하려 한다. 오는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비율이 50대 50으로 동일해진다. 정량평가 중 전임교원 확보율과 재학생 충원율 평가 점수가 올라가는데, 이 두 항목이 본교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이다. 점차 재학생 충원율이 떨어지는 등 정량지표가 본교에 불리한 상황이다. 물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교원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 또한 총장의 경영 능력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학사부총장과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대학기본역량진단 준비위원회’를 꾸린 상황이고, 곧 집필 위원도 구성할 예정이다. 그래서 남은 임기 동안 보고서를 가집필하게 할 것이다.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대비를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 중 1순위로 두려 한다. 이것이 차기 총장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도 생각한다.

 

  법인의 법정부담금과 수익용기본재산확보율이 낮은 상황이다. 현재 교비로 대납하는 실정을 개선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잘 모금할 수 있는 Chief Financial Officer(이하 CFO)형 총장이 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특히 법인의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과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80억 원을 모금 받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진행됐나.
  법인의 이사회를 비롯해 이사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법정부담금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 하지만 법인이 법정부담금 문제를 위해 분발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법인에서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용 기본재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TF를 구성하여 경기도 광주 퇴촌에 있는 토지에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법인이 ‘원격평생교육원’이나 ‘숭실호스피탈리티’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모집이 어려워 수익을 적게 내고 있는 상황이다.
  총장이 되기 전, CFO형 총장이 되겠다고 발표했었다. CFO형 총장으로서 대표적으로 진행한 것이 바로 ‘숭실아너스클럽’이다. 숭실아너스클럽은 1억 원 이상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후원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설립됐다. 숭실아너스클럽에 가입된 후원자들을 베어드홀 로비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 올려 평생 기억하려 한다. 또한 대형 국책사업에도 많이 참여해 많은 수익도 얻을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4년 동안 연구 기부금 1,670억 원, 순수 발전금 170억 원을 모금 받았다.

 

  올해 새로운 총장을 선임하기 위한 학내 구성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 총장으로서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을 중재하고,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구성원들의 갈등으로 논의에 차질이 빚어졌을 당시, 총장으로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갈등을 중재하려고 노력했다. 갈등과 분열을 최소화하고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서 축제 같은 분위기의 총장 선출이 이뤄졌으면 해서,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원활히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집단만을 위한 총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양보하고, ‘숭실은 가족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교수 △학생 △직원 모두의 총장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에 대해 모두가 뜻을 같이하고 함께 가는 대표들의 리더십이 앞으로 필요하다고 느낀다.

 

  본교의 청소 용역 계약이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교육부 조사를 통해 당시부터 연장해오던 수의계약은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해결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이 문제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임기를 마칠 계획인가.
  현재 ‘㈜미환개발(이하 미환)’에 관한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관해 연구‧산학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몇 가지 방안이 수립됐다. 이 중에서 가장 최선의 안을 고르려고 하고 있다.
  미환과의 계약은 내년 2월까지이다. 총장으로서 임기는 내년 1월 말에 끝나기 때문에, 최선의 안을 고르고 최종 의사 결정 권한과 함께 차기 총장에게 넘겨주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이번 임기에 이행하지 못해 가장 아쉬웠던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쉬웠던 공약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슴에 응어리로 남는 것은 언론사 대학평가이다. 언론사들의 대학평가를 통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 점은 나를 상당히 자책하게 만든다.
  두 번째는 4단계 두뇌한국21(이하 BK21) 사업에서 탈락했다는 것에 가슴이 많이 아프다. 대학의 기본 역량은 △교육 △연구 △봉사라고 볼 수 있지만, BK21 사업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이것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 있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이것 또한 총장의 책임이 크다. 교내 구성원들이 총장을 질타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당시 많은 준비를 해야 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하지만 3년 뒤에 중간단계 평가를 진행할 때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비록 초기 진입은 하지 못했지만, 이것을 대비해 3년 뒤에는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 본교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BK21 사업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대학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대학의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앨빈 토플러는 “19세기 강의실에서 20세기 교수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며 교육의 현실을 비판하는 말을 남겼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교육의 혁신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지식은 학생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습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계속될 것이다.
  대신 교수들은 지식 대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역량인 △Critical Thinking △Creativity △Communication △Collaboration을 가르쳐야 한다. 또한 교수들은 ‘Teacher’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Coach’나 ‘Mentor’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길들여진 학생을 가르치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이전까지 수업은 공급자가 주도했으나, 이제는 학생들이 학습을 이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주도적 융·복합형 인재가 앞으로의 미래 인재가 될 것인데, 그 예시로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를 들고 싶다. 우리는 보통 이러한 인물들이 어느 대학 출신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이 인물들이 무엇을 이뤘는지를 기억한다. 그런 세대가 바로 21세기 시대이며 앞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올해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교내 구성원들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 같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빠른 선택을 내린 것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봄, 코로나19가 처음 닥쳤을 때 대학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2주 뒤에 변경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러나 앞으로 선택을 미루면 학내 구성원들이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 대한 불확신이 생기면 갈등 또한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교무위원회를 열어 곧바로 한 학기 전체를 비대면으로 운영한다고 결정했다. 아마 그 당시 대학가에서 본교가 이화여대 다음으로, 2번째로 결정을 빨리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스스로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교내 구성원들에게 어떤 총장의 모습이 되고 싶었는가.
  4년간 교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총장이 되려 했다. 이것은 취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기본적인 학교 경영 철학이었다. 그래서 항상 대학을 섬기는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누군가는 대학 총장이 높은 자리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 번도 총장으로서 권력을 사용하거나 권위 의식을 갖지 않았다. 정말 사랑하는 모교가 잘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순교하듯이 나섰고 늘 교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섬기는 총장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학교에 있을 때, 교내 구성원들이 캠퍼스를 거닐며 화기애애하고 웃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를 뜻하기에, 그런 것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총장으로서 이런 숭실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내 구성원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어떤 성과가 나오면 가능한 구성원들에게 돌리려고 노력했다.

 

  이제 몇 달 후면 총장으로서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소감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기까지 학교를 이끌 수 있던 것은 늘 기도했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셨으며,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총장 임기 중 교내 구성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할 때 이전보다 발전했다고 느꼈다면, 이는 다 본교 구성원들 덕분이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노력을 다해주신 본교 구성원들의 몫이기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구성원 덕분에 총장이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었으며, 모든 성과는 본교 구성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고 확신한다.
  세상에 어떤 정량지표로 평가받을 수 없는 본교만의 가치가 있다. 본교의 가치는 우리 구성원들이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소극적인 태도를 갖거나 비하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없다. 모두가 무한한 자긍심을 가지고 마음껏 도전하길 바란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 한 구절을 전하고 싶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올해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힘들어하지 말고 젊음이라는 청춘예찬을 갖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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