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너와 내가 그리는 숭실 SSU:케치’가 올해 초 요구한 학생복지 합의안(이하 합의안)의 22개 중 18개가 이행됐다. 총학은 매년 초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학생들의 요구나 교내 제도에 관한 의견이 담긴 합의안을 학교 측에 전달한다.

  올해 본예산 대비 특별 증액 편성된 장학금은 십억 원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이 중 5억 원은 장학팀과 총학이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편성됐다.

  이어 올해 학생복지요구예산은 작년에 비해 6천만 원 증액된 4억 원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이 사용되진 못했다. 총학 오종운(건축·15) 전 총학생회장은 “증액 편성이 이행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계획된 사업들을 진행하지 못해 해당 금액이 전부 사용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총학의 의견 수렴 및 반영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학생회관 출입문 통제 △경비 강화 △미끄럼 방지 띠 설치 등이 진행됐다.

  교내 Wi-Fi 및 이동통신 음영 지역도 개선됐다. 이를 위해 본교는 ‘정보화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본교 건물 중 노후화된 Wi-Fi를 교체했다. 또한 학생서비스팀 이진훈 과장은 “숭덕관에서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이에 대해 올해 여름 이전에 공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은 교비 부담 비율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법인부담금과 부담률에 대한 3개년 목표치를 학교법인으로부터 받았다. 본교 제3차 등심위 회의록에는 지난 1월 7일(화) 총학과 법인사무국과의 면담에서 이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고 명시됐다.

  더불어 올해 본교 예산 집행 지침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특히 이를 통해 실험실습비 집행 지침과 관련된 사항이 변경됐다. 예산팀 박철 과장은 “실험실습비 집행 지침의 강화에 대한 총학의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지출 내역의 적요 작성 지침 강화 및 학생상담명단 작성 양식 강화 등이 총학의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고 전했다.

  학사조교 고용 및 제도 개선에 대한 총학의 의견 수렴 및 반영도 이뤄졌다. 앞서 올해 학사조교 조직개편은 ‘1학과 1조교’ 체제로 변경된 바 있다(본지 ‘교육연구조교A 사라지고 1학과 1조교 체제로, 학사조교 운영정책 개선돼’ 기사 참조).

  학생 대표자가 요청한 협의에 대해 본교가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합의안도 이행됐다. 이에 올해 △행정서비스개선협의체 △학사협의체 △정보화협의체 △취업협의체가 개회됐다. 반면 공간조정협의체의 경우 올해 개회되지 않았다. 이에 오 전 총학생회장은 “올해 공간조정협의체는 개회할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부분 이행된 요구는 두 가지다. 앞서 본교는 교무위원회에 대한 학생들의 원활한 의견 전달을 위해 총학의 안건 상정 및 출석과 발언의 기회를 약속했다. 실제 안건 상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교무위원회에서 총학의 출석과 발언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아 해당 사항이 부분 이행됐다. 이에 오 전 총학생회장은 “교무위원회에 출석 및 발언할 수 있는 기회는 마련돼 있었지만 논의되는 안건들이 차질없이 진행돼 별도로 교무위원회에 출석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기자재구매협의체’가 설립됐다. 기자재구매협의체는 기자재 품목과 관련해 학생 의견이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한 협의체이다. 하지만 이는 올해 한 번도 개회되지 않아 해당 합의안은 부분 이행됐다.

  반면, 합의안 중 두 가지가 불이행됐다. 먼저 전년도에 이어 진행되기로 계획된 총학과 생활협동조합의 특식 사업이 불이행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확산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교통 및 주거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코로나19로 인해 불이행됐다. 오 전 총학생회장은 “합의안 이행을 위해 △셔틀버스 △귀향버스 △주거비 장학 제도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주거비 장학 제도를 위해 편성 계획된 장학금의 경우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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