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교양선택 이수체계 신설돼
교양필수 이수체계도 개편

  오는 2021학년도부터 통합 교양선택 이수체계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교양선택 영역별 필수 이수 졸업요건이 완화돼 학생들의 수강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더불어 교양필수 과목도 최소 이수학점이 신설돼 선택적 수강이 가능해진다.

  교양선택 이수체계는 졸업을 위해 교양선택 영역별 과목을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제도다. 그동안 본교 학생들은 입학 연도의 교양선택 이수 기준에 맞춰 강의를 수강해야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양선택 이수체계의 잦은 변경과 복잡함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다. 실제로 이수체계는 최근 5년간 △2016~2018학년도 입학자 △2019학년도 이후 입학자 △2020학년도 이후 입학자로 나뉘어 빈번하게 개편돼왔다.

  특히 휴학, 복학 등 학적을 변동한 학생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학생들이 입학 연도기준 이수체계를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학적변동과 이수체계 변경이 함께 이뤄짐에 따라 수강해야 하는 영역의 강의가 개설되지 않거나, 개설된 강의도 수강신청 인원이 집중돼 강의 여석이 부족한 일이 발생했다. 본교 학사팀 이석원 팀장은 “이수체계가 빈번하게 변경되면서 수강신청이나 졸업 불가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접수돼왔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 교양선택 이수체계가 신설된다(표1 참조). 이는 입학 연도 구분 없이 본교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체계로, 영역별 기준에 맞춰 최소 12학점을 수강해야 한다. 또한 통합 교양선택 이수체계를 따르지 않더라도 본인이 입학한 연도의 이수체계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학사제도 개선에 대해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오종운(건축·15) 전 총학생회장은 “교양선택은 말 그대로 선택 과목이지만 이수체계가 복잡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줬다”며 “학사협의체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본교에 지속적으로 주장한 결과 졸업요건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통합 교양선택 이수체계가 마련되면서 교양선택 과목 수강 선택권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팀장은 “학사팀에서 2016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의 입학자 7,934명을 대상으로 신설된 체계를 적용해본 결과 2명 외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이수체계의 복잡성으로 인해 졸업하지 못하는 상황이 최소화되고 과목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60대 총학은 지난해 9월 본교에 교양선택 영역별 필수 이수 졸업요건 폐지를 요구했던 바 있다(본지 1254호 ‘총학, 학사제도 개선 논의 중…’ 기사 참조). 당시 총학은 교양선택 이수체계로 파생되는 부가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이수체계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그러나 본교와의 논의 결과 해당 요구안은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오 전 총학생회장은 “본교는 현행 이수체계의 문제점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고 오히려 올해에도 교양선택 이수체계를 변경하려 했다”며 “신설된 이수체계는 제도 폐지를 요구한 총학과 또다른 개편을 원하던 본교 사이의 절충안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진행되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의 영향도 있었다. 이 팀장은 “평가에서는 교양과목의 핵심역량을 중시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이수체계는 기존 핵심역량을 그대로 유지해 평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교양필수 최소 이수학점도 신설된다. 교양필수 최소 이수학점은 교양필수 학점 중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다. 기존에는 교양필수로 편성된 모든 과목을 수강해야 했다. 그러나 교양선택 과목과 동일하게 잦은 교과과정 개편이 이뤄져 졸업 불가 등 유사한 문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한 졸업요건 미달을 방지하고자 올해부터는 교양필수 과목을 교양필수 최소 이수학점에 맞춰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교양필수 최소 이수학점은 2018학년도 이전 입학자 14학점, 2019학년도 이후 입학자 16학점이다.

  한편 올해 신입생부터 2학점 과목인 ‘AI와 데이터 사회’가 교양필수 교과과정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교양필수 편성학점이 18학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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