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올해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 634개 대학 중 24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약 30위 상향된 결과이며, 최근 5개년 평가 결과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그러나 본교는 연구 관련 지표에서 여전히 취약한 양상을 보였다.

  QS아시아대학평가는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시행하는 대학평가다. 평가 지표는 총 11개이며, △연구자 평판도(30%) △교원당 논문 수(5%) △논문당 피인용 수(10%) △국제 연구협력(10%) △교원당 학생 수(10%)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졸업생 평판도(20%) △외국인 교원 비율(2.5%) △외국인 학생 비율(2.5%) △파견 교환학생 비율(2.5%) △유치 교환학생 비율(2.5%)로 구분된다.

  이번 평가에서 본교의 순위 상승 요인은 졸업생 평판도 지표 개선이다. 이는 올해부터 본교가 졸업생 평판도 조사대상자 선정 방식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조사는 본교 졸업생과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평가부터는 조사대상에 직원 지인이 추가되면서 난항을 겪었던 졸업생 평판도 영역이 개선됐다. 해당 영역은 지난해 251위 이하에서 올해 188위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본교 기획평가팀 박성철 과장은 “지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해 지표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반면 연구 관련 지표에서는 저조한 평가 결과를 기록했다. 특히 논문당 피인용 수와 연구자 평판도 영역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논문당 피인용 순위는 지난해 225위였으나 올해 266위로 하락했다. 또한 30%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자 평판도 영역에서 본교는 100점 만점에 11.4점을 기록했다. 이에 연구 관련 지표 개선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박 과장은 “연구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본교 교수가 있지만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평판도 평가를 담당하는 해외 교수들에게 본교 연구 업적을 알리는 메일을 정기적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본교는 그동안 THE 세계대학평가, 중앙일보 대학평가 등 주요 대학평가의 연구 관련 지표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논문의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연구 지원제도 개편을 진행했던 바 있다(본지 1247호 ‘본교, 작년에 이어 올해도 THE 세계대학평가 참여해’ 기사 참조).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연구 지원제도 개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평가에 반영되는 논문은 지난 4년간의 논문 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제도 개선 효과는 향후 4~5년 후에야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표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실질적인 개선 효과는 미비했다. 박 과장은 “수치가 개선되더라도 타 대학의 상승 폭에 미치지 못하면 낮은 평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본교는 논문당 피인용 수, 교원당 논문 수 등 저조한 평가를 받은 영역도 지난해에 비해 실질적인 수치는 상승했지만, 타 대학의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본교는 QS아시아대학평가에 참여한 국내 대학 88개 중 3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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