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수) 본교 학생들의 전체 수강신청 날 서버 접속이 마비됐다. 결국 지난달 26일(금) 수강신청이 다시 진행됐지만 학생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약 20여 년 전에도 유사한 문제가 나타났다. 당시 숭대시보 기사를 통해 수강신청 피해 사례를 찾아봤다.

 

  2002년 3월 4일 속간 820호 3면 기사

  수강신청, 학생들 불만 높아 -학교 측 대안, 여전히 임시방편-

  올해 역시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으로 인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는 단순한 속도 저하·잦은 다운 등 시스템 상뿐 아니라, 수강신청 제도 자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전공과목을 타과학생이 먼저 신청해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가 심각한 문제다. 우리 학교에서는 모든 학과에서 복수전공·부전공이 허용되며, 재수강을 위해 저학년 전공 수업을 듣는 경우도 많다. 이에 꼭 들어야 할 수업을 못 듣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되는 대안으로 ‘지망제’가 있다. 이는 학생의 소속 학과를 고려해, 전공과목 등 수강신청 시 우선 선택 권한을 주는 것이다. 가령 경영학과 학생에게 경영학과 전공필수 과목을 1지망으로 신청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이미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 학교는 지망제에 대한 어떤 논의조차 없다.

  이에 학사지원과 수업계 직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동일강의를 분반해 수용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 3월 6일 속간 915호 1면 기사

  수강신청기간 서버 접속 마비 -교무처장 사과··· 근본 대책 마련해야-

  지난 21일(월)부터 25일(토)까지 실시됐던 수강신청에서 25일(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넘게 접속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은 모든 학년이 수강신청을 하는 날이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상황에 대해 “인기 과목으로 몰리게 되는 현상으로 인해 서버가 마비된 것”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전공과목을 신청하려고 준비하다가 타 학과 학생들에게 인기 전공 자리를 뺏기기도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학우는 “등록금에 비해 우리가 받는 혜택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 수강신청 할 때마다 이런 문제가 터졌지만, 이번은 너무 심하다.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어이없고 창피하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학생들의 항의 글이 넘치는 가운데, 지난 28일(화) 교무처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해답을 찾아 다시는 그러한 문제와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계 부서와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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