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월)에 열린 실처장 회의에서 본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학기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021학년도 1학기 동안 일부 강의를 제외한 모든 수업은 원격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캠퍼스 내 감염 방지를 위해 2021학년도 1학기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모든 강의는 실시간 화상강의와 사전녹화강의 형태로만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대면 수업이 필요한 △ 실험실습 △실기 △Engaged Learning △ Hybrid Class 등의 교과목은 대면 수업이 일부 허용된다.

  대면 수업은 수강생 전원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사용 의무화 등 기존에 마련됐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다(본지 1251호 ‘오는 2학기 수업,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기사 참조). 또한 과목 특성에 맞춰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교원 재량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학기 수업 방식이 전면 비대면으로 결정되기 전, 제6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교 본부의 답변을 토대로 공식 SNS에 2021학년도 1학기 수업 방식이 교원 재량이며 성적 평가 방식은 상대 평가로 진행한다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이러한 공지에 대해 본교 학사팀 윤홍준 팀원은 “본래 수업 방식을 교원 재량으로 정하도록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4주 단위로 비대면 전환 여부를 교무위원회에서 결정해나갈 예 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학은 이러한 학교 본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달 4일(목) 총학 공식 SNS에 게시된 ‘2021-1학기 수업 운영방식 및 평가방식 관련 진행 보고’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결정에 대해 “학생들의 의사와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고,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며 학교 본부 측에 2021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재논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총학은 이번 학기 수업 운영 방식 및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한 본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해당 설문조사는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난달 26일(금)까지 총 4,98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4.6%가 ‘2021-1학기 전면 비대면’을 선택했다. 또한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9.2%가 각 등급의 비율이 정해져 있지 않은 절대 평가를 원한다고 답했다.

  총학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본부 측에 전면 비대면 수업 진행과 절대 평가 방식 유지를 요구했다. 그리고 지난달 8일(월) 실처장 회의를 통해 2021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 방식은 전면 비대면 원칙으로 하되, 일부 대면 수업의 경우 2020학년도 2학기와 같게 교무처 허가 후 시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대해 총학 김채수(회계·18) 총학생회장은 “학우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고, 의견을 개진해 주셔서 학교 본부에 재논의를 요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성적 평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아 3월 중으로 학생들에게 공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팀원은 “추후 교무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추가적으로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인 유학생 수업 운영 방식도 전면 비대면 원칙이며, 사전녹화강의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제팀 한혜규 팀원은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않은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소속 국가에 따라 인터넷 환경이 크게 달라져 실시간 화상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과목은 대부분 사전녹화강의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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