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월) 국립특수교육원이 발표한 ‘2020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이하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본교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 교육법’에 따라 2003년부터 3년마다 시행 되고 있으며, 장애 대학생의 교육 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는 △선발(10%) △교수·학습(50%) △시설·설비 (40%) 등 3개 영역, 22개 평가 부문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는 3개 영역의 점수를 합산해 △최우수: 90점 이상 △우수 80~90점 미만 △보통: 65~80점 미만 △개선요망: 65점 미만으로 등급이 부여됐다. 올해 본교는 △선발: 9.875점 △교수·학습: 48.87점 △시설·설비: 34.32점으로 총 93.07 점을 기록해 지난 2008년부터 5회 연속 최우수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평가에 참여한 423개 캠퍼스 중 39개로 약 9.2%에 불과하다.

  본교는 22개의 평가 부문 중 △강의실 △정보제공 △장학 지원 등 8개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장애학생지원팀 박영신 팀원은 “장애 학생의 캠퍼스 내 이동권 편의를 위해 중앙도서관 경사로에 난간을 강화하는 등 시설을 보완했다”며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학생의 경우 각 건물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 접근성이 좋은 강의실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반면 본교는 시설·설비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였다. 특히 교내 백마관, 교육관 등 노후화된 건물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박 팀원은 “오래된 건물을 단기간에 보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점차 보수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원격수업 진행에 따라 장애 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속기사 배치, 강의 대필 등 장애 학생의 원활한 학습을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본지 1244호 ‘원격수업, 장애 학생 학습권 보장되나’ 기사 참조).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본교 장애 학생들은 여전히 온라인 학습권을 보장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온라인 강의에서 교수 재량에 따라 학습 지원이 다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본교 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한 ‘장애 학생 온라인 학습권 실태조사’에서도 유사한 문 제점이 나타난 바 있다(본지 1260호 ‘장애 학생 온라인 학습권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사 참조). 이에 대해 박 팀원은 “교수님들께 장애 학생에 대한 정보와 평가를 위한 지침을 제공하지만 강제할 수 없다”며 “올해는 시험 기간이 다가올 때마다 개별적으로 알림을 드리고 그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본교는 장애 학생에 대한 교내 구성원의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박 팀원은 “장애 학생 인식 개선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계획 중이며 교수·교직원·학생 각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교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최우수기관 인증현판 및 부총리 표창이 수여 된다. 이와 함께 본교 입시 경쟁률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애학생지원팀 전영석 팀장은 “진리와 봉사를 바탕으로 한 학교의 건학 이념을 구현했다”며 “중·고등학생들의 본교 선호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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