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임소정(기계공학?08년졸)씨



2008년 다사다난했던 학창시절을 마치고, 사회 속으로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한 사람을 만나보았다. 그는 기계공학과에 존재하는 단 3명의 여학생 졸업자 중 한 명이다. “특별할 것이 없는 저도 인터뷰대상이 될 수 있나요?” 라는 겸손한 첫 인사로 그와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여자여서 혹은 남자여서 특정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기계과 공부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상황 탓 할 겨를없이 학과생활을 즐겁게 했어요.”


기계공학과 소수의 여학생 졸업자이기 때문에도 그녀는 특별하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학과에 와서 지금은 여학생들에게 이 학과를 추천한다는 말에 기자는 특별함을 느꼈다. 그는 화학공학과에 입학하기를 원했다. 신입생 시절엔 학과공부가 어렵고 낯설어 힘들었지만 전과를 해야겠단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단다. 오히려 기계공학과 공부를 하고 싶단 욕심이 들었고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이기 때문에 공대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그는 공대 공부가 힘들다고 했지만 그래서인지 졸업자로서, 예비 사회인으로서 학업을 마친 것에 뿌듯해 했다.


“다른 학우들에 비해 저는 다양한 경험을 못해본 것 같아 아쉬워요. 학과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는 졸업하기 전에 다양한 대학문화를 누리고 싶었다. 그래서 학회활동, 레크레이션 동아리활동, 스터디그룹, 학내 인턴프로그램 등을 해보았다고. 3학년 여름방학 때 학내 ‘몽골해외봉사프로그램’에도 지원했지만 아쉽게 떨어져 참여하지는 못했다며 섭섭함을 나타냈다. 그는 곧 들어올 08학번 신입생들에게 해외봉사나 교환학생 등 자신이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들을 해볼 것을 추천했다. “취업할 때 자기소개서에 기록될 한 줄의 내용일 수 있지만, 그러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사고의 폭이 넓어졌고 제가 취업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그녀만의 짧은 취업성공비결도 소개했다.


“기업문화도 중요한 것 같아 SK건설에 입사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는 'SK건설'과 '삼성 엔지니어링‘ 두 곳에 합격했다. 취업준비를 할 당시 가고자 했던 곳은 ’삼성 엔지니어링‘이었다. 그러나 'SK건설’을 선택했고 자신의 선택에 만족해 했다. “한 곳을 선택하기가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 SK건설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업문화였어요. 취업스터디그룹을 하면서 기업마다 서로 다른 기업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SK건설의 기업문화가 저에게 맞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입사이유를 밝혔다. 그는 기업의 인지도와 연봉 뿐 아니라, 그 곳에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가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사 후 회사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계획이에요.”


이제 그녀는 정든 학교를 떠나 낯선 사회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1월 한 달 동안 즐겁게 회사연수를 다녀왔다며 입사 후 회사생활에 설레어 했다.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되고 빨리 적응해서 그 곳에 융화되고 싶어요”라며 그는 한 동안은 사회생활을 배우는 것에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한다. 기자가 본 그는 긍정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즐기는 한 예비사회인이었다. 졸업생과 사회초년생, 그 과도기에 선 그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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