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시간이 넘는 회사 일에 매몰된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평범한 직장인 닉 코민스키. 어느 날 그는 “나사렛 예수와의 만찬에 초대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한 장의 초대장을 받았다. 친구들의 장난일 것이라 생각하면서 초대받은 식당으로 간 닉은 그곳에서 자신이 예수라고 말하는 어떤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그 남자는 자신이 예수임을 믿지 않는 닉에게 “불신을 중단하고 자신이 진짜 예수인 것처럼 대화를 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닉은 “누구도 나[예수]를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하나님]께로 갈 수 없다”는 성경 말씀(요한복음 14장 6절)은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갈하였다. 하지만 그 남자는 불신으로 가득 찬 닉에게 기독교와 다른 종교는 어떻게 다른지, 하나님이 인간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왜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인지, 그 구원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마칠 무렵 닉은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었다.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예수와 함께 한 저녁 식사』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인간의 타락,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구원의 길 등의 주제를 두 사람의 대화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분량이 많지 않고 내용도 평이하지만,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 또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기독교의 교리를 설명하고 있는 점은 기존의 기독교 신앙 서적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학우들,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믿음이 확실하지 않고 예배에 감동이 없는 학우들이 읽어본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과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닉은 서재의 책 상자들을 뒤져서 대학교 이후로 한 번도 보지 않았던 낡은 성경책을 찾아 펼쳐보았다. 이 책을 읽은 숭실의 학우들에게도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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