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결과에 이의 제기해

  지난달 15일(수) 발표된 ‘2021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가결과에서 본교가 C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본교는 자율성과지표 설계, 예산 투입 등에서 미흡이 지적됐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기본역량 강화와 자율 혁신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일반재정지원 사업이다. 이는 지난 2018년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과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 사업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 2019학년도부터 오는 2021학년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본교는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는 각 대학의 연도별 사업 계획에 따라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 결과에 따라 △A등급(30%) △B등급(50%) △C등급(20%)으로 구분된다. 평가 결과는 다음 연도 사업비와 연계돼 A, B등급은 추가 인센티브를 주지만, C등급은 기본 사업비만 지급된다.

  2021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는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지난 2020학년도 동안 추진한 사업과 3개년(2019~2021학년도)의 종합적인 성과를 평가했다. 평가 결과 본교는 지난해와 동일한 C등급을 받아, 2021학년도에 별도 인센티브 없이 약 4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성과평가에서 본교가 주요하게 지적받은 부분은 자율성과지표 설계다. 자율성과지표는 각 대학이 사업 성과 측정을 위해 자율적으로 설정하는 지표로, 자율성과지표의 적절성과 달성도 등이 평가된다. 본교의 자율성과지표는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진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업 관리와 개선 노력 또한 지적받았다. 본교가 자체평가를 통해 마련한 사업 개선 방안과 대학발전방향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사업 관리와 운영을 위해 필요한 구성원의 의견 수렴 과정, 관련 지침 및 규정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외에도 예산 투입에 있어 교육 프로그램 예산보다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 예산이 많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4일(금) 본교는 이번 성과평가 가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본교는 자율성과지표를 한국연구재단의 컨설팅에 맞게 진행했음에도 지적받은 점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시설 관련 예산이 불가피하게 편성됐던 점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달 중으로 최종 결과를 본교에 통보할 예정이다.

  2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은 2021학년도를 끝으로 종료된다. 한국연구재단 강영은 연구원은 “각 대학의 2021학년도 사업 평가는 이번 3개년 종합평가를 통해 진행한 것”이라며 “따라서 내년에는 성과 평가가 진행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교는 지난달 17일(금)을 기준으로 총 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비의 33.9%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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