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1일(화) 대학알리미에 ‘대학 부설 연구소 현황’이 발표됐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 부설연구소의 학술행사 개최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또한 본교 부설연구소 소속 전임 유급 연구원 수가 늘었으나, 전임 유급 연구원이 포함된 부설연구소 수는 전년과 동일했다.

  대학 부설연구소란 대학의 원활한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본교 또한 ‘부설연구소의 설폐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부설연구소 설립이 가능하며, 부설연구소는 △기초연구소 △일반연구소 △정책연구소로 구분된다. 본교 부설연구소는 △연구비 △조교 △공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부설연구소를 평가하는 기준에는 ‘학술행사 개최건수’가 포함된다. 대학교육연구소 임희성 연구원은 “학술행사에 대한 실적은 대학 부설연구소의 주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본교 부설연구소 수는 △2018년: 67곳 △2019년: 70곳 △2020년: 71곳으로 지난 3년간 증가 추세였다. 지난해의 경우 부설연구소 4곳이 설립되고, 3 곳이 폐지됐다.

  그러나 지난해 본교 부설연구소의 학술행사 개최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의 학술행사 개최건수는 각각 96건, 95건이었으나, 지난해 24건으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본교 기초연구소 중 하나인 교양교육연구소는 공시자료에서 지난 2019년 14개의 학술행사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교양교육연구소 차예지 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할 수 없었던 사업이 일부 있었다”며 “다만, 숭실 인성 포럼 및 성과 확산 심포지엄 등을 온라인으로 개최했으며, 올해 또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본교 전임 유급 연구원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전임 유급 연구원이 포함된 부설연구소 수는 총 5개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본교 전임 유급 연구원은 20명으로, 전년 12명 대비 상승했다. 전임 유급 연구원은 연구를 위해 채용한 연구원으로, 전임교원과 행정 직원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 연구원은 “연구소 내 연구 업무가 장기적인 지속성을 가지려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전임연구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술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전임 유급 연구원 또한 포함되지 않은 부설연구소가 증가했다. 이러한 부설연구소는 지난해 본교 내 71곳 중 58개로 지난 2019년 70곳 중 49개 대비 증가했다. 반면, 학술행사 미개최 및 전임 유급 연구원이 미포함된 부설연구소는 전국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목) 대학교육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국 부설연구소 중 전임연구원 및 학술행사 개최건수가 모두 없는 비율은 61.6%에 달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임 연구원은 “부설연구소에 대한 적절한 평가제도 등 대학 및 교육부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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