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사전 협의 안 돼

  지난 1일(금)부터 내년 2월까지 본교 벤처중소기업센터(이하 벤처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벤처관 내 부서들이 임시 대체 공간으로 이전됐다.

  벤처관 리모델링 공사는 벤처관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이뤄진다. 해당 공사는 기존 벤처관의 노후화된 장비 및 시스템을 새롭게 교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벤처관의 ‘중앙 냉난방 시스템’이 ‘신규 냉난방 시스템(이하 천정형 EHP 시스템)’ 으로 교체될 계획이다. 기존 시스템은 벤처관에 일괄적으로 냉난방을 공급하기에, 일부 공간의 냉난방 사용에도 전체 시스템을 가동해야 했다.

  반면 천정형 EHP 시스템은 공간마다의 개별적인 제어 및 온도 조절로 냉난방이 부분적으로 가능하다. 본교 안전시설팀 김선명 과장은 “벤처관을 착공한 지 20년이 경과되면서 냉난방 기계실 장비들이 전부 노후화 됐다”며 “공사를 통해 각 공간별로 냉난방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벤처관의 소방 시스템이 교체될 전망이다. 김 과장은 “소방펌프와 센서 등을 새로 변경하면서 전과 비교해 화재 감도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 앞서 본교는 강의실 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벤처관 강의실을 사용하던 수업들이 본교 내 다른 공간으로 배정됐다. 김 과장은 “리모델링 공사를 착수하기 이전부터 본교 학사팀과 협의해 2학기 수강신청 시스템에서 벤처관 내 강의실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7일(월)과 28일(화)에 걸쳐 벤처관 내 본교 부서들이 임시 대체 공간으로 이전됐다. 이에 본교 정보화센터 및 NHN클라우드센터는 형남공학관 15층으로, 산학협력단은 형남홀로 옮겨졌다. 김 과장은 “형남공학관뿐만 아니라 본교 내 사용 가능한 공간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 대체 공간 중 형남공학관에 대해 학생 측과 학교 본부의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앞서 형남홀의 대체 공간 사용으로 인해 학생들의 휴게 공간 부족 및 통행의 어려움 등이 제기됐으며, 형남공학관 2층에 위치한 ‘coopsket(이하 쿱스켓)’ 사용에도 불편함이 지적됐다. 공대 김재형(화학공학·16) 학생회장은 “지난달 27일(월) 산학협력단이 형남홀로 임시 이전하는 과정에서 학생공간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대면 수업이 시행되는 시점에서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휴게 공간 사용이 불가해졌다”고 전했다.

  지난 5일(화) 공대 학생회 측은 통행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본부에 형남공학관 내 학생들을 위한 통로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 학생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형남공학관 지하 1층 출입문이 닫혀있다”며 “쿱스켓 사용을 위해 해당 출입문 개방이 차선책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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