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카페 ‘아름다운 세상’이 본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의 합의 끝에 위탁 운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화)부터 아름다운 세상은 웨스트민스트홀에 위치한 ‘카페 331’로 이전됐다. 기존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던 공간은 학생 휴게 공간으로 전환된다.

  앞서 생협과 아름다운 세상은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지난해 8월 이후, 영업과 관련한 계약 방식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본지 1276호 ‘생협과 아름다운 세상, 계약 만료 두고 갈등...’ 기사 참조). 아름다운 세상은 지난 2010년부터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생협과 계약을 맺어왔으나 지난 7월 20일(화) 생협은 추후 계약 방안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름다운 세상에 ‘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생협은 계약 방안을 두고 지난 2010년부터 맺어온 공개경쟁 입찰 방식과 생협이 직접 업체를 운영하는 ‘직영’ 방식의 사이에서 아름다운 세상과 합의를 내리지 못하던 중 지난달 16일(수), 한시적으로 카페 331에서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 지었다.

  아름다운 세상이 이전한 카페 331은 생협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위탁 운영을 하게 되면, 임대 매장으로 운영됐던 기존 아름다운 세상과 달리 생협의 직영 매장의 소속이지만, 기존 아름다운 세상 임차인이 경영에 책임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카페 331의 총매출은 생협이 관리하며, 생협이 일정 기간 경영의 책임을 맡은 아름다운 세상에 일정액 수수료를 주게 된다.

  위탁 운영을 위한 논의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9월 24일(금)부터 생협은 아름다운 세상에 임대차 계약 종료를 알리며 목적물 반납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또한 생협은 불법점유의 책임을 지게 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지난해 10월 15일(금)까지 아름다운 세상에 자리를 비울 것을 요구했다. 아름다운 세상 관계자 A 씨는 “지난해 12월 29일(수), 생협 측에서 아름다운 세상의 자리를 학생 휴게공간으로 대체할 것이라며 공실로 만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생협은 지난해 10월 19일(화) 아름다운 세상에 위탁 운영을 구두로 통지했으나, 아름다운 세상은 생협의 소통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생협 양성현 팀장은 “서로가 피해를 보지 않고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생협의 직영 매장을 위탁 운영하며 경영해달라는 내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반면 A 씨는 “지난 1월 13일(목)에는 계약 조건을 이야기하며 직영 매장인 카페 331에서 위탁으로 경영하라고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달 16일(수) 진행된 합의에서 계약 방안을 논의했고, 이에 따라 현재 아름다운 세상은 카페 331로 이전해 생협의 위탁 운영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관 4층에서 기존 아름다운 세상이 위치했던 공간은 학생 휴게공간으로 대체된다. 또한 지금의 서점 위치에서는 ‘coopsket(이하 쿱스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양 팀장은 “서점과 매점을 오는 4월까지 운영하고, 5월 초에 서점을 지금의 매점 자리로 전환하고 현재 서점이 있는 공간은 오는 6월에 쿱스켓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세상의 공간은 학생 휴게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아름다운 세상이 사용하지 않은 전력이 전기 분전반 내에 연결돼있어 아름다운 세상은 생협과 전기요금으로 갈등이 있었다. 해당 내용 또한 아름다운 세상의 위탁 운영 계약과 함께 합의됐다. 양 팀장은 “본교에서 한시적인 위탁 기간 동안 이 부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며 “추후 서로 고민하며 계약 기간과 함께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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