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예이츠 감독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데이빗 예이츠 감독

  조앤 K. 롤링의 신비한 마법 세계는 여전히 건재하다. 해리포터에 이어 ‘신비한 동물 사전’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조앤 K. 롤링의 마법 어드벤처는 기다림의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4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의 3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축 중 하나인 덤블도어의 숨겨진 비밀이 풀리는 편인 만큼 전 세계 팬들의 수많은 기대를 모았다.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각색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하 ‘신동덤’)은 노마지(머글)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린델왈드(매즈 미켈슨)와 덤블도어(주드 로)의 대립이 주축이 된다. 머글과의 공생을 끊어내고 싶은 그린델왈드와 그의 추종자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덤블도어의 세력의 전면전은 사랑과 우정, 그리고 대의 명분 아래 조화롭게 맞물린다.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의 과거, 크레덴스(에즈라 밀러)의 출생의 비밀, 제이콥(댄 포글러)과 퀴니(앨리슨 수돌)의 종족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 뉴트와 동물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전편보다 풍성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중심인물들이 많아지며 스토리가 다소 산만해지는 아쉬움이 따라오기도 한다. 영화의 주무대 또한 영국, 미국, 부탄,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다양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의 플롯에 온전히 집중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해리포터를 사랑하고 롤링의 세계관에 흥미를 느끼는 팬들이라면 반가움을 느낄 수 있는 요소 또한 많다. 호그와트와 호그스미드 등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필요의 방이나 골드 스니치가 등장하며 해리포터에 대한 추억을 환기시킬 수 있다. 배우들의 조화 역시 훌륭하다. 조니 뎁에서 매즈 미켈슨으로 주연이 바뀌며 그린델왈드 캐릭터에 대해 반신반의하였지만 조니 뎁의 그린델왈드와 달리 매즈 미켈슨의 그린델왈드는 더 절제되고 입체적인 악역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신비롭게 귀여운 동물들과 뉴트의 조합 역시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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