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월)에서 10일(수)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본교 일부 시설 및 본교 외부 도로에 피해가 발생했다. 
  폭우로 인해 본교 시설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건물 천장에 물이 새 천장 패널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건물 입구로부터 물이 유입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본교 제62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김혁진(전기·17)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9일(화) 총학에서 교내 전 건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정전, 누수, 침수, 천장 붕괴, 인터넷 유실 등의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본교 숭덕경상관 209호 천장 패널이 폭우에 젖어 바닥에 떨어졌다. 해당 강의실 바닥에도 물이 차올랐다.
본교 숭덕경상관 209호 천장 패널이 폭우에 젖어 바닥에 떨어졌다. 해당 강의실 바닥에도 물이 차올랐다.

  숭덕경상관의 경우, 2층에 위치한 209호 강의실의 천장에서 물이 샜다. 천장 패널이 빗물에 젖어 바닥에 떨어졌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탓에 바닥에도 물이 차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도서관의 경우에는 지하 1층에 위치한 지하 열람실에 물이 찬 것으로 확인됐다. 본교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지원팀 박세용 팀원은 “빗물이 유입되지 않게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입구를 막았음에도 빗물이 유입돼 신발 높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우 당시 중앙도서관 인터넷 네트워크가 끊기고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팀원은 “네트워크에 이상이 생겼고 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엘리베이터 가동도 중지됐지만 최대한 빠르게 복구했다”고 덧붙였다. 소장 도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화) 본교 신양관 1층에 추가적인 빗물 유입을 막으려고 모래 포대로 조치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화) 본교 신양관 1층에 추가적인 빗물 유입을 막으려고 모래 포대로 조치하는 모습이다.

  신양관 1층에 위치한 본교 부서 사무실에도 발목 정도 깊이의 물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위치의 △입학처 △교무처 △재무회계팀 △우체국 등은 이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김 부총학생회장은 “신양관 정전으로 인해 행정 시스템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화) 본교 신양관 1층에 위치한 쿱스켓 라운지지점의 불이 꺼져 있는 모습이다. 이날 정전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영업이 중단됐다.
지난 9일(화) 본교 신양관 1층에 위치한 쿱스켓 라운지지점의 불이 꺼져 있는 모습이다. 이날 정전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영업이 중단됐다.

  같은 위치의 ‘coopsket(이하 쿱스켓)’ 라운지지점도 폭우로 인해 지난 9일(화)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신양관의 차단기 누전을 막기 위해 지난 8일(월) 밤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정전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쿱스켓 라운지지점 담당자인 본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사업지원팀 이선옥 팀원은 “전기 공급이 안 돼 쿱스켓을 운영할 수 없었고,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일부 냉동식품이 녹아 폐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화) 물길을 배수로로 유도하기 위해 매트를 놓아 둔 본교 학생회관 1층 입구의 모습이다. 모래 포대도 동원됐다.
지난 9일(화) 물길을 배수로로 유도하기 위해 매트를 놓아 둔 본교 학생회관 1층 입구의 모습이다. 모래 포대도 동원됐다.

  학생회관의 경우에도 1층에 위치한 입구에 발목 위 깊이의 물이 유입되고 1층 복도 천장이 붕괴되고 물이 새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학생회관의 지대가 낮고 각종 학생 공간이 몰려 있는 구조상 피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형남공학관의 경우에는 1층에 위치한 공대 학생회실에서 비가 새는 피해가 발생했다. 공대 김강수(산업정보·18) 학생회장은 “폭우가 내리치던 8일(월), 창문 쪽에 비가 샜다”며 “일부 바닥에 물이 차올라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피해에 본교는 행정 시스템 복구와 건물 피해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이에 김 부총학생회장은 “피해 직후 본교는 행정 시스템 복구를 최우선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교내 대부분의 건물에 폭우 피해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총학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학생회관 내 누수 및 침수 구역 관리 △학생 퇴거 독려 △폭우 대응 TF(이하 대응 TF) 운영 등 각종 조치를 취했다. 대응 TF는 총학 중앙집행위원회와 학생서비스팀 담당 교직원으로 구성된 TF로 학생 안전을 위해 구성됐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대응 TF에 관해 “사고가 일어날 경우 신속한 대처가 필요해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 안전에 관한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피해 사례 접수에서 본교 학생의 피해 사례가 없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화) 본교 정문에서 봉천고개로 이어지는 도로인 상도로가 일부 파손된 모습이다.
지난 9일(화) 본교 정문에서 봉천고개로 이어지는 도로인 상도로가 일부 파손된 모습이다.

  교내뿐만 아니라 본교가 소재한 동작구 일대에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본교 주변 하수구가 역류해 물을 내뿜거나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에 빗물이 유입되는 영상이 게시됐다. 본교 정문에서 봉천고개로 이어지는 상도로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폭우 피해 지역을 정리하던 동작구청 직원이 감전사하거나 주택 침수로 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참변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폭우는 관측 이래 최악의 폭우로 불릴 만큼 많은 비를 쏟아 낸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본교 근처에 위치한 현충원의 경우, 지난 8일(월)에서 10일(수)까지 누적 강수량 418.5mm을 기록했다. 동작구 신대방동의 경우 누적 강수량 527mm를 기록했다. 이는 비공식적으로 지난 1907년 서울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의 서울 최대 강수량이다. 이러한 폭우가 발생한 원인을 기상청은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대기 하층의 뜨거운 수증기와 결합해 강력한 비구름대가 형성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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