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4)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고, 영화 (2018)로 칸 영화제 각본상의 쾌거를 거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이 새로운 영화 로 그만의 미학적 판타지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주인공 ‘아르투(조쉬 오코너)’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Y자 모양의 나뭇가지로 수맥을 짚으며 땅속에 묻힌 보물을 감지하는 것이다. 그가 사는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땅 밑은 고대 에트루리아인들이 남긴 유물로 가득하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살린 아르투의 직업은 도굴꾼으로 원래 영국인이자 이방인인 그는 타지에
오는 10일(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 투표일이다. 이날은 법정공휴일로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권은 18세 이상의 국민이 가지며, 2006년 4월 11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투표할 수 있다. 준비물은 신분증뿐이다. 지난 5일(금)부터 6일(토)까지는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전투표는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에 사전투표소에 가서 투표할 수 있는 편리한 제도다.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사전투표일에 투표함으로써 국민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시간 △대상 △준비물은 본투
현대사회에 등장한 새로운 인간형의 하나로 스놉(snob)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속물로 번역되는 말인데요, 스놉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에 타자의 욕망만을 과도하게 욕망하며 타인의 의견 속에서만 살아가는 존재를 말합니다. 최지애의 「달콤한 픽션」(『달콤한 픽션』, 걷는사람, 2023)은 선영을 통해 스놉적인 삶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얼핏 보기에 이 작품은 이삼십대 대도시 여성의 일과 사랑을 다룬 전형적 칙릿(Chick-Lit)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달콤한 픽션」을 칙릿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과대진술인 동시에 과소진
지난달 27일(수) 국회 소통관에서 전·현직 언론인 119명은 더불어민주당의 언론계 인재이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인천 남동구 을 이훈기 후보와 인천 부평구 갑 노종면 후보에게 ‘언론개혁 10대 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모인 언론인은 언론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방송규제기구 개혁 △공영언론의 정치적 독립과 재정위기 극복 △언론 독립성·자율성 보장과 사회적 책임 강화 △언론 피해 구제 △저널리즘 강화 지원 △국회 미디어개혁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언론개혁 10대 과제는 공영언론의 정치적 독립과 방송규제기구 개혁에 관련된 법
최근 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 지역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봄에 개최하는 대표적 지역 축제로 △여의도 벚꽃 축제 △경남 진해 군항제 △김제 꽃빛드리축제 △서귀포 봄맞이 축제 △광양 매화축제 등이 있다.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에서는 1만 원어치 제육덮밥이 가격에 비해 부실한 내용물로 인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해당 제육덮밥은 다소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밥 △고기 △단무지 총 3개로 구성됐다. 여의도 벚꽃 축제를 주최하는 영등포문화재단은 해당 논란에 대해 “재단과 푸드존 운영업체에서 바가지요금 신
I 대만 7.2 규모 강진 발생, 25년 만에 최대 규모 지난 3일(수) 대만 북동부 화롄 지역에서 7.2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9월 대만 중부 난터우 지역에서 발생한 7.6 규모의 강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이다. 오늘 8일(월) 기준 △사망자: 13명 △부상자: 1,145명 △실종자: 63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636명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렸다. 당국은 실종자와 고립된 이들이 진앙 인근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 바위 더미 아래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타이루거 국립공원은 산세
학교를 오가는 거리가 온통 선거 열기로 뜨겁다. 피켓을 흔드는 사람들, 선거 유세장에 몰려 있는 사람들,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 그리고 삼삼오오 모여 정치적 견해를 나누는 사람들. 대학 캠퍼스 내에서도 오며 가며 후보자의 이름이 들리기도 한다. 크고 요란한 목소리들 속에서 천천히 세상과 정치와 자신의 삶을 견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싫든 좋든 선거철에는 우리의 시간이 이전과 다른 속도와 긴장 속에서 흘러가게 된다. 선거는 축제다. 라고 하지만, 여전히 말의 창과 칼을 벼린 전쟁의 서사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의 삶이 이야기라면,
“다섯 살 난 한 아이가 공터에서 힘껏 돌을 던진다. 그의 온몸을 전달받은 돌은 그로부터 가장 먼 세계 끝에 떨어진다. 어디까지가 끝이어요, 아빠? 얼마나 남았어요, 엄마? 다섯 살 난 아이는 머리를 땅바닥에 닿을락말락 대고 자기의 가랑이 사이로 빤히, 바라다본다. 여기가 어딜까? 왜 내가 여기에 있을까? 길 건너 새마을 식료품점 쪽에서 다가오는 세발 자전거 한 대가 막, 하늘로 離陸하려 했다. 토끼풀들이 천, 편, 일률적으로 4, 5cm씩 위로 들어올려놓은 綠陰 하늘로.”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中 전공이라 듣는 것이 크
지난달 27일(수) 본교 조만식기념관 1층에 게시판에 부착된 대자보에는 △전세사기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건 등 우리가 피부로 직접 겪은 우리 사회의 큰 상처들을 담고 있다. 각 대자보들은 오는 10일(수)에 있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에 2030 청년세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문구로 마무리 짓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22대 총선 적극 투표참여 의향’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세 이상 29세 이하 연령층이 50.3%로 가장 낮았고 30대는 68.8%로 두
통계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취업률과 실업률은 20여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상전벽해에 비유할 정도로 사정이 좋아졌다지만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도와는 차이가 있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2000년대 중반에 9.8%를 기록한 후 계속 낮아져 지난해에는 5.9%까지 내려 갔다가 금년 2월에는 다시 6.5%로 소폭 상승했다. 2022년 기준으로는 7.0%로 OECD 평균인 10.9%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인다.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2010년대의 40%대 언저리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6.6%와 46.5%를 기록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 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생률이 0.65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출생률이 0.6명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생률은 0.72명으로 아직 0.7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출생률이 역대 최저치와 전 세계 최저치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심지어 정부는 올해 합계출생률조차 0.7명대가 붕괴한 0.6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한다. 출생률 1명대 전문가들도 현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2040년에 한국 인구 5,000만 명 선이 무너진다고 한다. 지난 18년 동안 정부는 저출생
본교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 무전공 선 발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무전공 선발은 최근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도 무전공 선발을 도입하려고 한 시절이 있다면 믿겠는가. 이에 본지는 과거 무전공 선발의 다른 이름인 ‘모집단위 광역화’를 도입하려고 했던 사례를 찾아보며 무전공 선발을 두고 고민하는 지점이 오늘날과 많이 비슷한지 알아봤다. 1998년 8월 31일 제736호 1면 기사 ’99학년 ‘모집단위 광역화’ 예정 우리학교는 지난 8월 5일 ’99학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