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년별 동아리 회원 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전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회원 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당시 크게 감소한 바 있다(본지 1268호 ‘동아리연합회 회원 수 코로나19로 감소’ 기사 참조).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동연 회원 수는 크게 증가했다.

  동연 회원은 소속된 중앙동아리의 모든 회원을 뜻한다. 동연 회원 수는 가입과 탈퇴가 잦은 동아리의 특성을 감안해 학생회 선거 때 선거인명부에 명시된 인원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8년과 지난 2019년 동연 회원 수는 각 3,271명, 3,046명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 2020년 동연 회원 수는 1,980명으로 전년 대비 1,000명가량 감소했다. 학년별로는 △1학년: 422명 △2학년: 671명 △3학년: 494명 △4학년: 39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학교에 오는 학생이 줄고 대면 활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1학년 학생 참여가 저조했다. 이에 대해 동연 김지형(화학공학‧18)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1학년의 동아리 참여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에 활동하던 2학년, 3학년, 4학년들의 회원 수가 더 많이 측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동아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다. 동아리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숭실대학교 동아리 등록과 운영에 관한 시행(안)’ 제5조에 따라 20인 이상의 회원 및 임원으로 구성돼야 했다. 그러나 많은 동아리가 해당 조건에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제37대 동연은 한시적으로 동아리 최소 회원 수가 20명이 넘지 않아도 동아리 등록을 허용하고 대면 활동을 활동 점수에 포함하지 않는 등 등록 기준을 완화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지난 2021년 동연 회원 수는 총 2,664명으로 △1학년: 924명 △2학년: 759명 △3학년: 534명인 △4학년: 447명인 것으로 기록됐다. 전년 대비 684명 증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전 회원 수에 비해 약 380명 적은 수치다. 김 회장은 “코로나19가 종료될 것을 기대하면서 회원 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동연 회원 수는 3,280명으로 전년 대비 616명 증가했다. 학년별 동연 회원 수는 △1학년: 1,264명 △2학년: 1,026명 △3학년: 681명 △4학년: 30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8년과 지난 2019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결과다. 코로나19 관련 조치 해제로 대면 활동 제약이 일부 사라지자, 학생들의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2022년의 경우 비대면이 대면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당시 동연이 사용하기 어려웠던 학교 시설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학년 동연 참여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았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2학년 △3학년 △4학년의 동아리 참여가 최근 4년 중 가장 높게 기록됐다. 올해 동연 회원 수는 △1학년: 1,252명 △2학년: 1,159명 △3학년: 852명 △4학년: 490명으로 총 3,753명이다. 1학년 동연 회원 수는 지난해 대비 약 10명 감소했으나, 1학년을 제외한 다른 학년 동연 회원 수는 최소 약 130명, 최대 약 180명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최근 4년간 3학년과 4학년의 동아리 참여율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동아리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3학년과 4학년 학우분들이 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1학년 때 하지 못했던 동아리 활동을 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7일(화)부터 8일(수)까지 진행된 동아리 박람회 역시 올해 동연 회원 수 증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4년 만에 열린 동아리 박람회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도와 동일하게 동아리가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자리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학우분들이 직접 동아리 활동을 체험하며 동아리에 대해 알게 돼 선택의 기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교와 동연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아리가 유지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는 동아리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동연은 동아리가 지속적으로 유지 및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집행했다. 오는 15일(월)부터 16일(화)까지 제63대 총학생회와 동연이 진행하는 봄 축제 역시 동아리를 홍보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연뿐만 아니라 개별 동아리의 노력이 있었기에 동아리 유지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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