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ChatGPT’가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경이와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ChatGPT는 시작일 뿐 앞으로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년을 보게 될 것이다. 

  5년 이내에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돼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잘 알려진 현상인 중첩과 얽힘 현상을 계산에 이용한 것으로 기존 컴퓨터와는 다른 원리로 작동한다. 알고리즘은 이미 개발돼 있으나 기존 컴퓨터를 사용하면 몇백 년이 걸려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도 양자 컴퓨터를 이용하면 단 몇 분안에 해결이 가능한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것의 실용화는 인류 과학의 진일보를 이루게 할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뇌-컴퓨터 연결” 기술이 우리를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것이다. Neuralink는 이미 1년 전에 손을 쓰지 않고 뇌파만 읽어서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원숭이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이것이 실용화되면 우리는 원하는 정보에 관한 질문을 생각만 하면 ChatGPT를 이용하여 그 답을 몇 초안에 얻고 또 필요하면 뇌에 전달해 줄 수도 있다.현재 기술은 두피에 작은 칩을 심어야 하는데 2030년 이전에 라식 수술 정도의 비용과 간편성을 갖추게 하겠다는 게 Neuralink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때가 바로 외우는 공부의 종말이 오는 시기이며 대학의 위기가 오는 시기이다. 

  4년 전에 교양 필수 과목 중 컴퓨터 관련 두 과목에 대한 개편에 참가했는데 그때 GPT-3 (ChatGPT의 초기버전)와 양자 Computing에 관한 소개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나를 공상 과학 소설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 취급까지 했다. 현재 ChatGPT를 이용하거나 생성형 AI를 연구하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GPT-3에 관한 내용을 4년 전에 도입했다면 우리 학생들 중에 그런 회사의 창업자 한 명쯤은 나오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Quantum Computing에 대한 소개를 학생들에게 해 줘 5년 후 다가올 또 하나의 혁신을 미리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공자님께서 “옛것을 배우고 학습해 신지식을 알면 다른 사람의 선생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고 하셨다. 옛것만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고 신지식을 아는 것을 학생에게 전가하는 것은 교육자가 아니다. 학교는 학생에게 미래를 대비하도록 하는 곳이다.

  ChatGPT에 관한 공통된 생각은 발전이 아니라 혁신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려움과 현기증을 느낀다. 하지만 경이와 우려를 활용으로 바꾸는 것 또한 교육의 역할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최근에 발간된 “2023년 숭실대학교 교육과정개편 연구 보고서”에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관계자는 개선이, 아니 혁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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