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 2차 추가 모집에 지원해 선정됐지만, 사업 시행을 연기했다. 추가 모집 기한이 급박해 교내 행정 부서 간 사업 시행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학생 1인당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대학이 부담해 학생이 1,000원에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젊은 층의 아침 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 문화 확산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현재 145개 대학이 국가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진행을 위해 본교는 해당 사업 추가 모집에 지원해 선정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사업 진행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교내 행정 부서 간 공감대 형성이 충분히 진행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본교 학생서비스팀 이동환 과장은 “교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보니 관련 부서와 공감대가 형성됐어야 했다”며 “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하자는 내부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준비 기간을 늘려 사업을 시행하자는 내부 의견에 따라 본교는 해당 사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해당 사업은 공식적으로 연기할 수 없다. 이에 사업 지원 신청을 취소하기로 결정해 천원의 아침밥 시행 대학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과장은 “내부 의견에 따라 사업 시행을 연기하려 했지만, 공식적으로 연기할 수 없었다”며 “사업 시행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시행 연기를 염두에 두고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준비 과정에서 본교는 먼저 본교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과 해당 사업 시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운영되는 가장 적합한 장소로 학생식당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가장 접근성이 좋아 많은 학생이 수혜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학생식당”이라고 밝혔다.

  논의 당시 생협이 아침 식사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과장은 “생협에서 아침 식사를 운영하지 않다 보니 인력 충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학생식당의 대안으로 기숙사 식당이 제시됐다. 기숙사 식당은 기숙사생을 위해 평일에 아침 식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장은 “기숙사 식당은 평일 동안 아침 식사를 운영하고 기본적으로 아침 식사 인원이 확보돼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기숙사 식당과 해당 사업 지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본교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 기준을 200명으로 맞춰 지원했다. 이는 기숙사 식당의 한 끼 준비 가능 인원수에 따랐다. 이 과장은 “기숙사 측에서 기존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인원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한 끼 준비 가능 인원수를 분석해 200명 정도로 정했다”고 밝혔다.

  본교는 천원의 아침밥 시행을 위해 교내 구성원 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과장은 “학생식당 확보를 위해 생협 측과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추가 모집이 언제 공고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2학기 때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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