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이 발간하는 ‘불휘총서’가 지난 3월 발간된 제30권 ‘안애리, 코리아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을 끝으로 10년 만에 완간됐다. 불휘총서는 과거 평양 숭실 교장 5인인 △배위량 △나도래 △마포삼열 △윤산온 △모의리를 비롯해 평양 숭실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한 평전 시리즈다.

  본교 교원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불휘총서는 지난 2013년, 본교 1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뿌리찾기위원회’에서 기획됐다(본지 1195호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기사 참조). 

  뿌리찾기위원회 사업은 본교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확립하기 위해 과거 평양 숭실이 발전하는 데 기여한 사람들을 연구하는 사업이다. 뿌리찾기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책으로 발간한 것이 불휘총서다. 지난 2016년에 불휘총서 1권인 ‘윌리엄 베어드’ 발간을 시작으로 총 30권의 발간이 이어졌다.

  본교는 불휘총서 완간으로 숭실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본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장경남 원장은 “본교의 정체성을 여러 방향에서 찾게 됐다”며 “책으로 발간하면서 말로만 숭실의 정체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숭실’ 정체성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보 효과 역시 기대된다. 장 원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숭실의 역사 뿌리를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교는 불휘총서 발간 과정에서 자료 수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기획 단계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연구가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 연구 단계에서는 자료가 전무했던 것이다. 장 원장은 “한 인물의 평전을 쉽게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접근했지만,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연구를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불휘총서에 여성 선교사에 대한 평전이 부재한 것도 자료 부족에 따랐다.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오지석 부원장은 “사업 초기에는 여성 선교사에 관한 평전을 넣기로 했지만, 자료 부족 때문에 실제 발간까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불휘총서 완간 후 본교는 독립운동가 열전과 서울 숭실 관련 총서를 기획하고 있다. 장 원장은 “독립운동가 열전을 기획해 필진까지 구비해 둔 상태”라며 “서울 숭실에 관한 총서도 20권으로 기획해 발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금) 본교 중앙도서관에서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제15회 정기 학술 대회이자 불휘총서 30권 완간 기념 학술 대회인 ‘평양숭실 5대 교장의 역할과 의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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