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목) 진행된 본교 공대 해오름제(이하 해오름제)가 진행 및 중단되는 과정에서 공대 학생회(이하 학생회) 대처에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해오름제 참여 학생들은 △예정된 우천에 대한 대비책 부족 △진행 과정에서의 혼선 △해산 과정에서의 미흡한 대처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해오름제는 지난 4일(목) 오후 7시 참여 학생 입장이 시작됐고, 지난 5일(금) 오전 12시 30분경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당시 빗줄기가 약해 비닐 벽을 설치하는 조치를 취한 뒤 중단 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오전 12시 50분경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캐노피 천막에 물이 새고, 전등이 꺼지기도 했다. 결국 학생회는 우천으로 인한 피해가 심해지자, 캐노피 내부 인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오전 1시경 퇴장을 결정했다. 행사 인원 전부가 퇴장한 뒤 내부 수습이 진행됐다. 오전 4시경 해오름제 마감 후 캐노피 천막을 철수하기 시작했고, 오전 6시경 전체 철수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해산 이후 머무를 공간을 마련해 주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오름제가 늦은 시간 갑작스레 해산돼 일부 학생은 오갈 곳이 없어 △강의실 △찜질방 △피시방 등에 머무른 것이다. 늦은 시간 학생들이 산발적으로 해산돼 학생회의 통제가 쉽지 않아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제55대 공대 학생회 주민서(신소재·19) 학생회장은 “행사를 급하게 마무리하고 해산 이후 학생이 머물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며 공대 학생회의 미숙한 대처임을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오름제 당일 우천 예보에도 행사를 강행해 학생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우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전 공지가 부족했고 행사 당일에도 대처가 아쉬웠다는 것이다. 주 학생회장은 “우천 예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나, 4년 만에 진행하는 행사이고 공대 소속 6개 학과(부)의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라 지난 4일(목) 이외의 마땅한 날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우천 소식에 학생회는 비닐 벽을 추가하고 지속해서 강수량을 확인하는 등 일부 미리 조치했으나, 갑작스러운 폭우로 적절한 대비책을 준비하지 못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공대 학생회는 지난 7일(일)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참가비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지난 8일(월)부터 오는 6월 20일(화)까지 구글폼을 통해 개인 정보를 작성하면 오는 15일(월)부터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 학생회장은 “해오름제는 학생의 참가비와 학생회비로 진행되는 행사고, 참가비 전액 환불로 인해 기존 예산 변경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환불 금액을 바탕으로 예산을 재편성 중이며, 이후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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