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마스코트인 △슝슝이 △숭식이 △뱅마의 모습이다.
본교 마스코트인 △슝슝이 △숭식이 △뱅마의 모습이다.

  본교 재학생 A 씨는 본교 공식 마스코트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A 씨는 “본교엔 다양한 마스코트가 있어 혼란스럽다”며 “무엇이 공식 마스코트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본교에 존재하는 다양한 마스코트가 본교 마스코트에 대한 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이다.

  본교에는 4개 이상의 마스코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 소속 단체가 마스코트를 개별 제작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본교: 슝슝이 △제6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숭식이 △중앙동아리 ‘유어슈’: 뿌슝이 △기념품 샵: 뱅마가 있다. 각각 이미지와 이름 등은 다르지만, 본교의 상징인 ‘백마’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본교 공식 마스코트 슝슝이와 비슷하다.

  본교는 마스코트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마스코트 단일화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 내 대부분의 부서가 마스코트 단일화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학교 상징물인 백마에 담고 싶은 기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학 박종훈(기계·18) 총학생회장은 “총학 또한 홍보팀과 슝슝이를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슝슝이가 총학만의 기조와 상징성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사용에도 제약을 받게 될 수 있음을 확인했기에 새로운 마스코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본교 홍보팀 또한 마스코트 간의 성격 차이로 단일화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슝슝이는 학생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여러 행사에서의 범용성 있는 사용을 위해 제작됐다. 그러나 상표권이 등록돼 있지 않아 관련 수익성 상품을 제작 및 판매할 수 없다. 다만 슝슝이의 저작권은 등록돼 있다. 이에 슝슝이는 무상 제공의 성격을 띠게 됐다. 본교 홍보팀 문소영 팀원은 “슝슝이 관련 상품은 입학 키트나 무상으로 제공되는 ‘프레슈팩’ 등으로 받을 수 있다”며 “상표권 등록이 돼 있지 않아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학생이 있음에도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슝슝이는 본교 모든 행정 부서가 홍보팀의 허락을 받은 후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문 팀원은 “슝슝이는 누구나 쓸 수 있다”며 “수익성 사업에 사용하는 다른 마스코트와 당장 단일화를 추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더 범용적인 사용이 진행된 후 상표권 등록을 고려할 계획이다.

  한편, 박 총학생회장은 이번 총학 마스코트인 숭식이가 향후 총학 마스코트의 기조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총학은 현재 매년 새로운 마스코트를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 제62대 총학은 ‘셔니’라는 이름의 마스코트를, 올해 총학은 숭식이라는 마스코트를 사용하고 있다. 박 총학생회장은 “매번 총학의 마스코트가 바뀌어 많은 학생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마스코트 제작에는 ‘지속 가능한 사용’을 고려했기 때문에 앞으로 총학이 같은 마스코트 사용을 희망할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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