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Balance 영역(이하 교양선택)과 전공선택 영역의 ‘Engaged Learning(이하 EL)’ 수업 성적 평가 방식이 기존 상대평가 및 절대평가 혼용 방식에서 ‘성취 기반 절대평가’로 변경된다. 성취 기반 절대평가는 지난 1학기에 Core 영역(이하 교양필수) 교과목에 처음 도입됐으며, 교과목별 성취 기준 및 성취 수준에 따라 학습자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EL 수업은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해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는 수업이다. 본교 학칙시행세칙(학사과정) 제23조(성적평가) 제1항 세부 사항에 따르면 EL 수업은 상대평가 적용 제외가 인정된다. 해당 수업은 총 5단계로 운영되며 △문제 정의 △문제 해결 방법 탐색 △아이디어 도출 및 적용 △문제 해결책 선정 및 적용 △통합물 산출 및 평가로 진행된다.

  지난 6월 초 오는 2학기부터 적용되는 EL 수업 운영 방식으로 상대평가가 거론됐다. 이후 제6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본교 간 여러 논의 끝에 EL 수업 성적 평가 방식은 성취 기반 절대평가로 확정됐다.

  지난 6월 초 본교 학사팀은 각 학과(부)에 ‘2023학년도 2학기 EL 수업 상대평가화 진행 예정’ 공문을 전달한 바 있다. 본교 학사팀이 일부 EL 수업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고 EL 수업의 형식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총학 류혜림(국어국문‧20) 부총학생회장은 “학사팀에서 EL 수업이 현재 본래의 의도와 달리 절대평가 수업만을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며 “EL 수업을 상대평가로 진행해 EL 수업에 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6월 12일(월) 총학은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EL 수업 현황 및 학생 사이의 인식을 파악해 EL 수업이 그 취지와 다르게 운영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총학은 학생 참여 경험형 수업인 EL 수업 특성상 성적 평가에 여러 요소가 작용하기에 단순 이론 중심 수업보단 프로젝트 수업이 알맞다고 판단했다. 이어 총학은 지난 6월 17일(토) 진행된 학사팀과의 미팅에서 EL 수업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를 제시했다. 류 부총학생회장은 “EL 수업은 평가에 있어 여러 요소가 작용하기에 절대평가 방식으로 유지하되 기존 취지에 맞도록 조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월)과 지난달 5일(수) 총학은 본교 교양교육연구센터와의 미팅에서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에 관한 상황 및 결과를 공유받고 EL 수업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본교 대학교육혁신원 교양교육연구센터 박삼열 센터장은 “총학과의 미팅에서 성취 기반 절대 평가제의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며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와 EL 수업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오는 2학기에 개설될 교양선택 영역 EL 수업은 지난 8일(화) 기준 26개로 전체 강좌 386개 중 약 6.7%를 차지한다. 해당 강좌로는 △현대사회이슈와공동체리더십 △철학으로만나는기독교 △토론과커뮤니케이션 △합창과공동체인성 △공공가치와리더십 등이 있다. 오는 2학기에 개설된 전공선택 영역 EL 수업은 지난 9일(수) 기준 191개로 전체 강좌 1114개 중 약 17%를 차지한다. 해당 강좌로는 △전기회로 △시스템프로그래밍(가) △조직행태론 △하이테크마케팅 △프로젝트관리 △중국지역통상론 △공간디자인세미나 △노인교육개론 등이 있다.

  한편, 본교 대학교육혁신원은 교양선택 영역의 EL 수업 강좌 수를 증대할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연구개발비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해 교수자가 EL 수업을 지원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라며 “본교의 6대 핵심역량을 배양하기 위해선 수행 중심 활동의 EL 수업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공선택 영역에서는 EL 수업의 질적 발전을 우선할 예정이다. 본교 대학교육혁신원 교수학습혁신팀 김원식 팀원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양적 목표는 대략 달성한 상태”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EL 수업의 양적 증대보단 질적 고도화를 이룰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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