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대 총학생회 ‘숭실에 우리를 더하다. PLUS:SU’ 공약 중간 점검

  학업부터 진로 및 취업까지 제6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7개 분야의 정책과 이에 대한 42개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1학기가 마무리되고 2학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본지는 총학 박종훈(기계‧18) 총학생회장(이하 총)과 류혜림(국어국문‧20) 부총학생회장(이하 부)을 만나 공약이 이행된 정도를 점검했다. 총학 비교공약자료집을 토대로 모든 공약의 이행 여부를 살펴본 후, △이행 △이행을 위한 노력 중 △불이행으로 분류했다. 총학의 공약 이행 현황은 이행: 20개, 이행을 위한 노력 중: 22개다.

  원활한 수강 신청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이행됐나.
  총: 올해 1학기와 2학기 모두 완료했다. 원활환 수강 신청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교내 PC 실습실을 개방했다. 그리고 본교 학사팀과 분반 추가 및 여석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2학기 때는 특별하게 여석 및 분반 증설을 요구했다. 처음부터 정확한 요구를 했다. 이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학과(부) 단위까지 조사했다. 학과(부)에서 “정확히 몇 명 정도의 수강 인원이 더 있을 것 같다”, “그러므로 분반이나 여석이 필요하다” 등을 요구해 이를 전달했다.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 여석이나 분반이 개설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교수진의 부족, 혹은 강사진이 아직 섭외가 안 된 경우 발생한 문제다. 계속 학교와 논의하면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수강 신청 TF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도 개설했다. 또한 단과대와도 수강 신청 관련 TF를 구성했다. 단과대에서 바로바로 올리는 의견도 받아 보기 위해서다.

  대면 강의 녹화 자료 제공 확대를 공약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부: 지난 1학기부터 학사팀과 첨단 강의실 수 및 대면 강의 녹화 자료 관련해 논의를 해 봤다. 그러나 학사팀과만 논의하는 것보다 총학이 자체적으로 교수님들을 만나 뵙는 것이 더 설득력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수님들 한 분 한 분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중앙운영위원회와 단과대 운영위원회를 통해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다. 학과(부) 학생회의 도움을 받아 전공과목은 학과(부)에서 먼저 요청하고, 교양과목은 총학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이다. 전공과목 관해서 힘든 부분이 있다면 총학이 함께 도와줄 것이다. 이렇게 교수님들을 설득해 대면 강의 녹화 자료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미 총학 차원에서 교양과목 관해서는 연락을 마친 상태다. 교양 과목 같은 경우에는 그리고 전공은 이제 돌릴 예정이다.

  총: 추가로 지난 1학기 때는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와 협의해 자체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교협 측과 계속해서 논의가 지연됐다. 아무래도 교수님 개개인별로 성향이 다르셨다. 본인의 강의 자료가 넓게 제공되는 것을 굉장히 꺼리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래서 총학도 2학기 때는 직접 그냥 발로 뛰자고 생각해 이를 시행하고 있다. 원래 학사팀에서도 2학기 때 같이 교수님들을 설득해 나가자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다. 그러나 여름 방학 때 학사팀에서 도움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 말해 총학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학 박종훈(기계·18) 총학생회장(좌)과 류혜림(국어국문·20) 부총학생회장(우)
총학 박종훈(기계·18) 총학생회장(좌)과 류혜림(국어국문·20) 부총학생회장(우)

  소속 학과(부) 외 과목 전공 학점 인정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진전이 있는가.
  총: 지금 유일하게 진전하지 못한 공약이다. 아무래도 학사 제도는 학사팀과 논의해야 하는데 현재 학사 제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 해당 공약을 후순위로 잡아 뒀다. △학점이월제 △타 전공 P/F 제도 △휴학생 계절학기 △군 e-러닝을 총학이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정리만 해 놓은 상태다. 

  학점이월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총: 내부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검토를 마친 이후, 학사협의체를 통해 전달했다. 이후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로서 걸림돌은 학사 제도로서의 문제보다는 시스템적인 문제다. 지금 유세인트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에 이를 적용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휴학생 계절학기도 마찬가지로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학사팀과도 논의를 하고 있지만, 본교 정보화팀과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기 동안 학점이월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총: 솔직하게 말하자면 완전히 도입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도입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의 총학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던 사업이다. 이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마무리 짓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시스템 적용 부분에서 어려운 상황이다. 

  학사 제도 개편에 대응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양과목 개편, 다전공 의무화 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부: 1학기에 가장 중점적으로 이행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대학혁신지원사업 관련해 정부에서 지침이 바뀌어 지난 7월까지 수정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본교 측에서도 갑작스런 변화에 맞춰 본교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을 다시 발전시키는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다전공 의무화’와 ‘모집 단위 광역화’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다전공 의무화가 이번 총장님의 공약이기도 하니 몇 년간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다. 학사팀에서도 재학생 대상으로 다전공 관련 조사를 시행하는 것을 보고 다전공 의무화를 시행하기 위한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느꼈다. 이때부터 꾸준히 학사팀과 미팅을 요청했다.

  총: 다전공 의무화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학생들이 무조건 단일 전공이 아닌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야 된다는 점 △이에 원하는 학과(부)의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는 점 △강제화된 이수를 해야 된다는 점이다. 총학은 단일 전공만 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제 2학기 개강이 다가온 만큼 학사팀과 다시 미팅을 요청한 상황이다. 총학에서는 2학기 때 학생들에게 다전공 의무화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파악하고 있다.
  교양과목 개편 관해서는 이번에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가 확대돼서 운영되고 있다.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는 학교 본부와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절대평가 제도에서 학교 본부가 망설였던 이유는 무분별하게 성적 부여로 성적 엄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는 게임에서 ‘퀘스트’를 하나씩 깨듯이 진행된다. 그렇기에 비율별로 잘리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 만큼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기존의 절대평가 제도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얼마든지 본인이 노력만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 것이다. 지난 1학기 때 교양 필수 과목과 EL 과목에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가 적용됐다. 앞으로도 성취 기반 절대평가제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전대 작업인 휴학생 계절학기 수강 제도와 군 e-러닝 제도를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완성했는가.
  총: 두 제도의 공통점은 지난해 학사 제도에서 확정됐으나 시스템을 적용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군 e-러닝은 무사히 순항하고 있다. 본교 정보화팀과 미팅을 진행했을 때 군 e-러닝은 시스템 적용이 편했다. 그래서 군 e-러닝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 이에 지난 겨울 방학부터 적용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학사팀과도 계속 논의하면서 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 겨울 방학 동안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지를 확인해 봤다. 개설 강좌가 5개밖에 없어서 부족했고 학점도 1학점과 2학점짜리만 있어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를 학사팀과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결과적으로 2학기 때 개설 강좌가 11개가 됐다. 그리고 3학점짜리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대됐다. 총 10개의 과목이 3학점짜리로 들어가게 됐고. 나머지 1개 과목은 2학점짜리다. 학생들의 원했던 피드백이 다 받아들여지고 있다.
  휴학생 계절학기 시스템이 적용되려면 아예 처음부터 뜯어 고쳐야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행이 많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겨울 학기 도입에 대해서 계속 논의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서 정보화팀이 말씀하시기로는 인력 부분에서 한계에 부딪혔다고 한다. 총학은 방향성을 최대한 다양하게 해서 가능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만 말하자면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선 내년까지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게 아니라면 예산을 투입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업체를 이렇게 모셔 와야 하는 상황이다. 외주를 맡겨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외주를 맡기는 데 드는 예산은 올해 추경 받거나 내년에 본예산으로 편성돼야 한다. 이에 관해 학사팀과 논의해 보려고 한다. 

  총학생회 사업 평가 제도는 시행되고 있는가.
  총: 지난 학기에 사업 평가 제도를 진행했으나, 참여자가 많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는 더 발전된 평가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불법 촬영 카메라 정기 점검을 공약했다. 정기 점검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 
  총: 1학기에 진행했고 최근에도 진행했다.  단과대 학생회에서 진행하는 건물울 뺀 교내 모든 건물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 정기 점검을 시행했다. 학교 밖에서는 숭실대입구역에서 진행했다. 

  현장실습학기제 개선 공약은 어떻게 이행되고 있나. 
  총: 제안서 작성을 완료해 진로취업센터(이하 진취센)에 넘겼지만, 진취센의 바쁜 업무로 간담회가 미뤄지고 있다. 원래 여름 방학 때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번 달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전에 진취센과 이야기했을 때 현장실습학기제가 확대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방면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 실현 가능한 것을 우선 시행하고자 한다. 현재 총학에서 생각하는 방안은 현장실습학기제에서 전공 선택으로 인정되는 학점을 늘리는 방안이다.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타 학교 사례를 조사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진로 상담 활성화를 공약했다. 어떻게 진행했나.
  총: 진로 상담 활성화에는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진취센에 방문해 이뤄지는 진로 상담과 교수님과 함께하는 진로 상담이다. 이 중 첫 번째 방안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난 1학기 열린 봄 축제에서 진취센과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 진취센과의 상담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한 것이다. 170명가량의 학생들이 진취센 부스에 방문했고 진취센에서의 상담까지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이행되지 않았거나 부분 이행된 공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부: 자체적으로 주기 점검을 하고 있다. 공약을 얼마나 이행을 했는지, 당장 다음 스텝은 어떻게 할지 매주 이야기하고 있다. 계속 노력할 것이다. 물론 플러슈의 공약을 임기 내에 모두 마무리 지으면 굉장히 좋겠지만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올해 마무리 짓기가 힘든 부분도 많다. 정책이 수년 뒤에 진행이 될지언정 그것에 대한 밑바탕을 작업해 주는 것이 추후 학생회나 학우들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총: 한 학기 동안 활동해 보니 유관 부서와의 논의 과정에서 불가능한 부분이나 지금 실행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총학 자체적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야 되는지, 아니면 수정해서 이행해야 할지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수정해서 이행해 학우분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늘리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 생기면 새로운 방향성을 갖고 수정 이행해서 하겠다.

  임기가 이제 4개월가량 남았다. 한 마디 부탁드린다.
  총:  2학기 때도 초심 잃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는 모습,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부: 입학할 때부터 학생회를 계속했다. 1학년과 2학년 때는 거의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 현재 4학년 때 총학으로 완전한 대면의 학생회를 처음 해 본다. 미숙한 부분도 많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일도 많았다. 적응할 때쯤 임기가 끝나는 상황이 참 야속하게 느껴진다. 남은 4개월은 막판 스퍼트 내는 것처럼 열심히 달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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