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Engaged Learning 및 성취기반 절대평가 인식 조사 시행해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교양필수 교과목 성취기반 절대평가제 및 Engaged Learning(이하 EL) 교수법 인식 조사(이하 인식 조사)’가 실시됐다. 인식 조사는 비교과 종합정보시스템(펀시스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활용해 지난 학기에 Core 영역(이하 교양필수) 교과목을 수강한 본교 학생과 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생용 인식 조사는 지난 6월 5일(월)부터 6월 30일(금)까지 진행했고 1,874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교원용 인식 조사는 지난 7월 25일(화)부터 지난달 17일(목)까지 진행했고 54명이 참여했다.

  인식 조사는 성취기반 절대평가에 사용되는 ‘루브릭’과 EL 수업 경험에 대한 의견과 인식을 수집하기 위해 진행됐다. 본교는 지난 1학기 교양필수 교과목에 EL(학생 참여 경험형 수업) 수업 방식과 성취기반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본지 1305호 ‘올해 신입생부터 교양필수 ‘27개’ 교과목 선택해 듣는다’ 기사 참조). 

  특히 성취기반 절대평가는 본교가 처음으로 실시한 평가 방식으로 학생 성취 기준을 근거로 절대 평가하는 방법이다. 학생 성취 기준에 수행 과정 및 수행 결과의 평가 기준인 ‘루브릭’이 활용된다. 

  학생용 인식 조사는 △기본 사항 △핵심역량 도움 정도(향상도) △EL 수업 경험 영역으로 구성됐다. 교원 인식 조사는 학생 인식 조사 영역에 △EL의 유용성 △EL의 용이성 △EL에 대한 태도 영역 등을 더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응답에 대한 분석은 해당 문항에 응답한 값을 총합하고 평균으로 계산해 파악하는 ‘리커트 척도’가 사용됐다.  5점에 가까울수록 ‘매우 그렇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인식 조사에 따르면 루브릭을 가장 충실히 제공한 교양필수 교과목은 ‘기업가정신과행동(85.8%)’으로 파악됐다. 이어서 △비판적사고와표현(84.2%) △컴퓨팅적사고(78.9%) △인간과성서(75.7%) △인문적상상력과소통(65%) 순이다. 해당 결과는 교과목군마다 루브릭 제공 여부에 따른 비율을 나타낸 결과다. 본교 대학교육혁신원 교양교육연구센터 박삼열 센터장은 “루브릭 제공 여부에 따른 핵심역량 향상도 차이를 비교할 수 있어 좋은 데이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루브릭 제공 여부에 따라 핵심역량 향상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인식 조사에 따르면 루브릭을 제공 받은 학생들은 △공동체: 4.14 △의사소통: 4.13 △창의: 4.06 △융합: 4.06 △리더십: 4.00 △글로벌: 3.67 순으로 ‘핵심역량’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인식했다. 반면, 루브릭을 제공받지 않은 학생들은 △공동체: 3.91 △의사소통: 3.87 △창의: 3.81 △융합: 3.78 △리더십 3.79 △글로벌 3.47로 루브릭을 제공받은 학생들에 비해 핵심역량 향상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역량은 본교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을 △창의 △융합 △공동체△의사소통 △리더십 △글로벌로 나눈 것이다.

  이어 교양필수 교과목군 중 ‘인문적상상력과소통’이 루브릭 제공 여부에 따른 핵심역량 향상도 차이가 다른 교과목군에 비해 큰 것으로 지목됐다. 박 센터장은 “해당 교과목은 독서 토론 교과목으로 수행 중심일 수밖에 없다”며 “성취기반 절대평가에서 제공되는 루브릭이 적합하다는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교원, EL 인식 비슷하다 

  학생과 교원이 EL 수업을 핵심역량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과 교원의 의사소통 역량 향상도는 각 4.17점, 4.08점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서 △학생과 교원의 공동체 역량 향상도는 각 4.09점 △학생과 교원의 창의력 향상도는 각 4.13점 △학생과 교원의 융합 역량 향상도는 4.01점으로 집계됐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에 학생과 교원 모두 4.28점을 기록했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에 학생은 4.33점, 교원은 4.2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과 교원 모두 교양필수에 적용된 EL 방식에 대해 주도적인 학습을 가능케 하고 의사소통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이외에도 학생과 교원이 EL 수업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대해 유사한 인식이 나오는 등 EL에 대한 학생과 교원의 인식이 비슷하다는 결과가 이어졌다. EL과 성취기반 절대평가 인식 조사 결과 전반에 대해 박 센터장은 “성취기반 절대평가 도입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로서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계기”였다며 “한 학기 더 지나고서 1년의 데이터를 가지고 EL과 성취기반 절대평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본교는 지난달 말부터 EL 수업 교원을 대상으로 EL과 성취기반 절대평가 설명회와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학생들이 요청하면 학생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