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본교 차세대 반도체 학과 다전공을 이수한 학생은 총 183명이다. 차세대 반도체 학과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이하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5월 본교가 해당 사업의 ‘차세대 반도체’ 분야 연합체에 선정되면서 신설됐다(본지 1274호 ‘차세대 반도체 학과 신설 준비 중’ 기사 참조).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명칭은 올해부터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이하 혁신융합대학)’으로 변경됐다.

  혁신융합대학은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첨단 분야의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까지 ‘융합, 개방, 협력’을 통해 ‘첨단분야 융합인재 10만 명’을 양성한다는 사업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해당 사업으로 인공 지능, 차세대 반도체 등 8개 신기술 분야 대학 연합체를 지원했다. 올해는 항공·드론, 반도체 소부장 등 5개 분야 연합체를 ‘지자체 참여형’으로 추가 선정했다.

  본교 외에도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 선정된 컨소시엄 대학은 △서울대 △포항공과대 △중앙대 등 있다. 해당 대학과는 학점 교류가 가능하다. 본교의 경우 지난달 기준 총 362명이 내교 및 파견으로 학점을 교류했다.

  본교 차세대 반도체 학과는 주전공 학위가 없는 대신 더 많은 학생의 반도체 분야 이해 및 취업 지원을 위해 △심화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복수전공 △학·석사연계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고 있다. 심화전공은 이수 학생이 가장 많은 교과 과정으로, 본교 전자정보공학부 등 전자공학 관련 전공자가 가장 많다. 연계전공 과정의 경우 물리 및 화학 전공자의 이수 비율이 높다. 부전공과 복수전공은 인문계 등 비전공자를 위한 교과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본교 신소재공학과 학생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반도체 학과 이찬호 학과장은 “주전공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전공을 추가로 이수한 학생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반도체 학과는 62개의 표준 교과목을 운영 중이다. 전공과목의 경우 △초급 △중급 △고급 △전문교과목으로 이루어진 수준별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다전공 이수자는 수준에 맞는 교과목을 조합해 이수할 수 있다. 모든 전공과목은 프로젝트 형식의 참여 학습 ‘PBL’ 기반의 ‘Engaged Learning’ 수업으로 운영된다. 프로젝트 결과물을 활용한 ‘프로젝트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차세대 반도체 학과 이수 시 혜택도 나타났다. 방학 중 실무 위주의 단기 강좌 수강과 반도체 관련 전시회 및 세미나 참가 지원 등이 있다. 또 전공 교육을 위한 실험 실습실과 강의의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본교가 선정된 차세대 반도체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오는 2026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이수 중인 학생을 위한 교과 과정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학과장은 “사업 종료 전에 다전공을 신청한 학생은 끝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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