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중앙감사위원회 ‘청렴으로, 정직하게 ‘한결’’ 공약 중간 점검

중감위 김민(국제법무·21) 부위원장(좌)과 김성은(영어영문·21) 위원장(우)

  올해 중앙감사와 정기감사가 종료됐다. 제11대 중앙감사위원회 ‘청렴으로, 정직하게 ‘한결’’(이하 중감위)는 선거 당시 △한결같은 섬세함 △한결같은 공정함 △한결같은 명확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부적으로 △각 단위 통합 회계 교육 실시 △‘카카오톡 중앙감사위원회 플러스친구’ 활성화 △학과(부) 정기감사 시행 횟수 통일 △감사 자료 제출함 제작 △자주하는 질문 목록 배포 △결제 방법에 따른 증빙 자료 목록화로, 총 6개다. 지난 1학기가 마무리되고 2학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중감위의 남은 임기는 3개월가량이다. 본지는 중감위 김성은(영어영문·21) 위원장(이하 위)과 중감위 김민(국제법무·21) 부위원장(이하 부)을 만나 공약이 이행된 정도를 점검하며,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 물어봤다.

  올해 준비한 공약은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가.
  위: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4개는 완료됐고 나머지 2개는 이행 중이다. 우선 각 단위 통합 회계 교육은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모두 완료했다. 챗봇 ‘플러스친구’ 전담 부서도 지난 4월에 모두 완료했다. 정기검사 시행 횟수 통일은 진행 중인데, 사회대와 IT대의 학과(부)의 감사가 아직 연 1회 진행되고 있다. 개정위원회를 열어 통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감사 자료 제출함은 8월부로 제작 완료했다. 제출함은 분실 우려가 있기에 자물쇠 4개를 걸어 놨다. 함 자체도 와이어로 연결해 놓을 예정이다. 자주하는 질문 목록 배포는 회계 교육에서 계속 업데이트하며 진행 중이다. 결제 방법에 따라 증빙 자료 목록화 공약은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전 선례집을 통해 이해를 돕는 안내서를 제공하는 것에서 경고 및 피해보상 청구를 받은 단위에 대해 어떤 논의 과정이 있었고, 어떤 결과가 처분됐는지 선례집을 제작 중이다.

  중감위가 이행한 공약 중 중점적으로 추진한 공약이 있다면 무엇인가.
  부: 학과(부) 정기감사 시행 횟수 통일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IT대와 사회대의 학과(부) 입장이 변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IT대와 사회대의 학과(부)는 연 1회 감사를 진행한다. 아직 하반기도 남았기에 공약 실천을 위해 학생회와 입장을 조율해 의견을 맞춰 가겠다.

  IT대와 사회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부: IT대 학과(부)는 1년 계획을 미리 짜 놓는다. 2월에 중감위가 학과(부) 정기감사 시행 횟수 통일 개정을 해서 정기감사 시행 횟수를 상반기, 하반기 각 1회로 통일한다면, IT대 학과(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 위험 요소가 크다고 했다. 사회대 학과(부)는 학생회 내부적으로 감사를 시행한다. 내부적인 감사에 더 큰 도움을 받기에 굳이 연 2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중감위가 중점적으로 노력한 사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부: 가장 크게 노력한 사안은 감사 시행 세칙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감사 시행 세칙에서 기존의 잘못된 문법 혹은 일본적 어투 등을 고치며 가독성 있게 개정했다. 기존 세칙의 부족한 부분을 정비하고자 중앙운영위원회와 여러 번 회의 자리를 가졌다. 개정위원회까지 개최해 감사 시행 세칙을 개정했다. 학생이 세칙을 만들다 보니 더더욱 부족한 부분이 있다. 10년밖에 안 된 세칙이기도 하니 매년 빈틈을 보완해 나간다.운영비랑 학생회비 운영에 관해서도 노력했다. 학생회비에 대한 예시로, 새내기 배움터(이하 새터)가 있다. 그동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멈춰 있었는데, 이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다 보니 대면 새터에 관한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중감위 또한 대면 새터에 관한 자료가 명확히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면 새터가 진행됐다. 그래서 양측으로 정보가 원활히 가지 않았던 것 같다. 학생회와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

  세칙 중 내용적으로 바뀌는 부분은 없었는가.
  위: 새롭게 추가된 내용은 회계 지침서에 관한 내용이다. 회계 지침서는 중감위가 세칙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진행하는지 설명한 것이다. 제2 통장을 추가하거나 학생회의 이름으로 돈을 건넨 행위 또한 감사 범위에 포함된다는 것을 넣고 싶었다. 하지만, 개정위원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기각됐다. 다음 대에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남은 임기 내 공정한 학생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중감위는 어떤 노력을 보일 것인가.
  위: 현재 단과대 감사 시행 세칙을 조금씩 수정하고 있다. 최대한 중앙감사 시행 세칙과 같은 결로 다듬는 것이 남은 임기 내의 목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축제가 남았으니 축제 행사 등이 청렴하게 진행됐는지 감사할 예정이다. 

 상반기 정기감사가 끝났다. 소감 부탁드린다.
  위: 모든 학생자치기구에서 감사 자료를 준비해 주셨다. 감사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원활하게 감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성실히 감사에 임해 주신 분도 계시고 그러지 않으신 분도 계신다. 앞으로도 모든 학생자치기구의 정당한 학생회비 사용과 학우분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힘쓰는 중앙감사위원회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부: 상반기 정기 감사 때는 다들 처음 감사를 준비했다. 모두가 처음이기에 자료를 만드는 것이 서툴다. 회계적으로 문제가 없음에도 내용 작성 오타 등이 있어 징계를 받는다.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사과문을 쓰기도 한다. 내용상 오류가 많다는 것을 학우분들께서 알아 줬으면 좋겠다.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상반기 정기감사 결과가 게시됐고, 학과(부) 학생회 정기감사 결과도 게시되고 있다. 징계 결의 내용을 보면 내용상 징계가 많은 편인데, 중감위가 판단하기에 내용상 징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위: 참 고질적인 문제다. 회계라는 것이 아는 사람만 아는 내용이니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서는 감사가 왜 필요하냐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다. 중감위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 또한 증빙되는 자료를 요청드린다. 과정은 중감위에서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회계라는 것이 결국 돈을 어떻게, 왜 사용했는지 확인돼야 한다. 때문에, 이런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회계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상반기 감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하반기 감사 때는 다들 더욱더 발전된 감사 자료를 준비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등 납부와 피해보상청구 같은 사례에서 보듯 중감위와 학생회 간 학생회비 사용을 두고 견해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었다.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부: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중감위와 학생회 사이의 견해 차이는 예상한 일이었다. 서로의 논쟁이 내용의 발전 없이 격화되지 않도록, 단지 서로 논쟁만 주고받지 않도록 준비했다. 중감위의 입장을 학생회분들께서 찬찬히 알 수 있도록 논리를 갖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학생회랑 중감위 간 주장의 결이 다양해야 학생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중감위와 학생회 모두 학생자치기구로서 서로 다른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그렇기에 의견과 주장이 다양하며 서로 모르는 것이 많다. 가장 공평하고 청렴한 방안은 서로 주장이 다르기에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특정 학과(부) 학생회의 사과문이 불성실하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감위에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논란이다. 중감위에 먼저 사과문을 제출하셨을 때 재발송을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감위는 사과문 작성을 의무화하는 조직일 뿐 사과문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없다. 해당 사과문으로 학우분들께서 학생자치기구의 회계 활동에 경각심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감사 결과에 대한 학우분들의 관심이 제고돼 학생회가 감사에 성실히 임하는 계기가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임기가 3개월가량 남았다. 한 소감 부탁드린다.
  위: 남은 임기 동안 최대한 세칙도 정비하고 더욱더 명확하고 깔끔한 중감위를 만들어 가겠다. 지금까지 노력은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청렴한 학생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은 다 지켜지지 않았다. 아직 의문이 든다. 학생회와 서로 입장이 다르다 보니 중감위 측에서는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사안이 학생회 측에서는 또 다르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그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했지만, 아직은 물음표로 많이 남아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 : 한 학기가 너무 빠르게 지나온 것 같다. 남은 3개월도 상반기처럼 잘 해 내 보겠다.

  각 학생회의 학생회비 담당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린다.
  부: 1학기 때 받았던 질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제2 통장에 관련된 내용이다. 사실 제2 통장도 학생회를 위해 공적 목적으로 사용돼야만 하는 수단이다. 어떠한 이유로도 사적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앞으로 제2통장 관리를 열심히 하면 감사에서 징계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숭대시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린다.
  위: 마지막까지 제11대 중앙감사위원회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 달라.

 부: 중감위는 학우분들의 관심이 있어야만 지속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중감위 SNS에 들어오거나 커뮤니티에서 결과 보고서를 보는 그런 작은 관심만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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