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목) 대학알리미에 ‘학생 1인당 교육비(사립)’ 및 ‘장학금 수혜 현황’이 공시됐다. 본교는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학생 1인당 장학금’ 모두 지난 2021학년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의 교육 및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대학생 1인당 투자하는 평균 비용을 의미한다. 교육비에는 △인건비 △운영비 △도서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기구 매입비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들의 성장을 얼마나 지원하는지 가늠하도록 도와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본교의 지난해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약 1,422만 원으로, 2021년 약 1,419만 원 대비 약 3만 원이 증가했다. 이는 물가 상승 즉, △최저임금 상승에 의한 보수 증가 △전기수도료 및 난방비 상승에 의한 일반관리비 증가 △장학금 및 실험 실습비, 학생지원비 상승에 따른 학생경비 증가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본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지난 2019학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9년: 1,322만 원 △2020년: 1,388만 원 △2021년: 1,419만 원 △2022년: 1,422만 원이 그 실정이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 역시 증가했다. 본교의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약 322만 원으로, 2021년 대비 약 14만 원이 늘어났다. 증가 원인은 ‘국가장학금 지원 단가 상승’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완화로 인한 각종 교외 장학금의 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726만 원,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51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본교의 교육비 및 장학금 비중이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본교가 상대적으로 타 수도권 대학에 비해 교육비 및 시설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작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요즘 교육·시설에 대한 인색한 투자는 자칫 본교의 경쟁률을 떨어트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년보다 9.1% 상승했지만, 본교는 0.2%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 역시 수도권 대학은 6.4% 증가한 것에 반해 본교는 4.8% 상승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1%인 것과 비교해도 본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장학금 상승률은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물가상승률이 학생 1인당 교육비에 영향을 미쳐 지난해 교육비가 상승한 것이지만 그 폭은 0.2%로 미비한 수준이다. 이는 사실상 실 교육비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본교는 타 수도권 대학에 비해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장학금의 비중이 작다. 학생 1인당 교육비 및 장학금의 증가는 학생의 입장에서 더 좋은 환경과 더 좋은 수업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물가 상승과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증가가 아닌 학생의 편의와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비 및 장학금의 증가가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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