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목) 대학알리미에 ‘학자금 대출 현황’이 공시됐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교의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비율은 1학기: 10%, 2학기: 11.2%로 타대학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학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8%, 수도권 대학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6%로 모두 본교 학자금 대출 이용률보다 높다. 

  본교가 교내 장학금 수혜 조건으로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도록 규정해 본교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학자금 대출을 적게 이용한다는 것이다. 장학팀 이화영 팀원은 “본교는 교내 장학금 수혜를 위해 일부 장학금을 제외하고 국가장학금을 반드시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신청률이 높아 많은 학생이 국가장학금으로 학비 감면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국가장학금 규모 확대 또한 이용률을 낮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팀원은 “지난해 국가장학금 지원 당시 예산이 확대돼 ‘학자금 지원 5~8구간’, ‘기초·차상위 가구 및 8구간 이하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지원 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제공하는 학자금 대출은 ‘등록금’과 ‘생활비’로 구분된다. ‘등록금’은 기숙사비를 제외한 수업료와 입학금을, ‘생활비’는 △숙식비 △교재 구입비 △교통비 등의 대출이 가능하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등록금 대출: 당해 학기 소요액 전액’과 ‘생활비 대출: 학기 당 150만 원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과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로 구분된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고정금리를 적용해 최대 10년까지 이자만 상환하고 그 이후에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소득 기준에 제한이 없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변동 금리가 적용되지만, 취업한 뒤 2,525만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할 때까지 이자와 대출금 모두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학자금 지원 8구간 이내에 해당하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신청 가능하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과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의 연금리는 1.7%로 지난 7월 가계 대출 금리가 4.28%인 것에 비하면 시중 은행보다 금리가 2.58%p 낮은 셈이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계속 낮아질 전망이다. 이 팀원은 “국가장학금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며 “교육부 2024학년도 예산안에도 저소득층의 국가장학금 예산을 인상할 예정이라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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