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금) 본교 웨스트민스터홀 3층에 위치한 ‘카페 331’이 영업을 종료했다. 카페 331은 지난 2015년부터 운영돼 왔다. 교내 구성원과 웨스트민스터홀의 특수대학원생을 위한 식사 대용 샌드위치와 커피와 음료 판매를 목적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하 생협)에서 직영 운영했다.

  영업 종료 안내문에는 ‘그동안 요거바라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난달 31일(금)까지 가게를 운영하게 됐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이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카페 331의 영업 종료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카페 331의 영업 종료는 계약 만료 때문이다. 카페 331은 지난 2022년 학생회관 내 매점의 쿱스켓 전환 계획 및 매장 운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당시 학생회관 4층의 커피음료 임대 매장인 ‘아름다운 세상’과 임대차계약 잔여기간만큼 위탁 경영을 체결해 운영했다(본지 1286호 ‘아름다운 세상, 카페 331로 이전해… 그 자리는 학생 공간으로’ 기사 참조). 본교 생협 경영지원팀 양성현 팀장은 “2023학년도 8월 31일 자로 경영 위탁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다시 공개 입찰을 통해 운영할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본교 생협 홈페이지에는 ‘웨스트민스터홀 3층 카페 331 위탁수수료 입찰 공고’ 글이 게시됐다. 이에 선정된 업체는 ‘BLUEPOT(이하 블루팟)’이다. 블루팟은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판매하는 커피 전문 업체로 약 20여 개 대학 내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카페 331 영업 종료 후 2주간의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지난 14일(목) 문을 열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일부 교내 상권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 입점 상점은 생협 직영 매장과 임대 매장으로 나뉜다. 코로나19 전에는 임대 매장으로 △미용실 △전자매장 △안경원 △여행사 △컴퓨터 매장 △복사 출력실 △핸드폰 매장 △커피점 △푸드트럭 등 9개 임대 매장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운영이 어려워져 임대 매장 중도해지의 경우가 많아졌다. 

  현재 생협 직영 매장은 △쿱스켓 편의점: 6개 △식당: 5개 △서점 및 문구점 △커피점(숭덕 경상관, 조만식 기념관, 도서관 6층)이 있다. 임대 매장은 △도서관 앞 복사 출력실 △푸드트럭 △컴퓨터 매장 △숭실 기념품점, 4개의 매장만 남아 있다. 본교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서점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대략 30% 감소했다. 생협 서점·문구 담당자인 김인훈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PDF 사용의 보편화로 인해 영업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같은 학생회관 4층에 위치한 컴퓨터 매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컴퓨터 매장 이월희 사장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 구매가 익숙해져 가게를 찾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컴퓨터 매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운영 중이다. 이 사장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매장 운영에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운영 중”이라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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