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목) 본교 글로벌통상학과 및 경제학과 학생회에 따르면 각 학생회가 주최한 MT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이 복통 및 설사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통상학과 MT는 지난 1일(금)부터 2일(토)까지, 경제학과 MT는 8일(금)부터 9일(토)까지 진행됐다. MT 장소는 양 학과 모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Y리조트다.

  글로벌통상학과 학생회는 지난 7일(목) MT 참가자들의 연락으로 일부 참가자들이 복통과 설사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어 MT 피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46명이 해당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글로벌통상학과 박신욱(글로벌통상‧22) 학생회장은 “피해 사실을 인지한 후 참가자를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결과는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와 본교 학생서비스팀에 전달됐다. 박 학생회장은 “처인구 보건소와 학생서비스팀에 ‘엠티 학생 참여 명단’ 및 ‘글로벌통상학과 자체 피해조사’, ‘역학조사를 위한 보건소 조사 폼 결과’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당일 글로벌통상학과 학생회는 MT 기획사 담당자에게 여행자 보험 보상 적용에 대해 문의했다. 박 학생회장은 “원인이 불분명하고 보험 적용 기간이 지나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Y리조트가 준비했고 글로벌통상학과 MT 참가자가 섭취한 음식은 저녁 식사다. 박 학생회장은 “리조트 식사를 제외한 김밥, 안주, 족발 등을 판매한 업체에 복통과 관련한 컴플레인이 있었는지 문의했으나,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과 학생회는 지난 10일(일) 학생회 내에서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인원이 발생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경제학과 학생회는 피해 조사를 실시해 MT 참가자 52명이 해당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인지했다. 경제학과 김태헌(경제‧22) 학생회장은 “지난 10일(일)부터 학생회 내에서 해당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이 생긴 것을 확인했고 해당 사실을 기획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제학과 MT 동안 섭취한 음식에서 Y리조트가 준비한 음식은 점심과 저녁 식사다. 

  이어서 지난 11일(월)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가 보존식을 수거해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 김 학생회장은 “경제학과, 글로벌통상학과, 이외에도 다른 곳에서 온 단체까지 같은 증상을 겪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통적으로 섭취한 음식이 점심 또는 저녁이기 때문에, 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고 해당 사안을 기획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금) 전달된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질 검사, 자외선 소독기 손잡이 등 5건과 음용수, 백미밥 등 25건 모두 음성으로 분석됐다. 다만, Y리조트서 몇몇 음식들의 보존식이 없어 음식 검사를 모두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학생회장은 “결과서 내용에서 실제 먹었던 음식과 달라 보건소에 연락했다”며 “Y리조트는 일정 기간 제공된 음식을 보관해야 하는 것을 어겼고 몇몇 음식의 보존식이 없어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학생회장은 “이와 관련된 조치는 현재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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