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장학회 “특별한 성과가 예상되는 학생에게 사전에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장학 제도’ 도입할 것”

  지난 13일(금) 본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재단법인 숭실대학교 장학회(이하 본교 장학회)’ 이사장 이취임식 및 장학 증여 수여식이 개최됐다. 본교 장학회는 지난 2010년 7월 설립됐으며, 이후 약 13년 동안 1,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동문 모금으로 매년 두 차례 장학생을 선발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발 이후 매년 2학기에만 실시하고 있다. 자기 계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3학년과 4학년이 대상이다.

  본교 장학회는 이번 수여식에서 총 92명에게 9천 8백만 원가량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126시간 특별지정장학금’에 선정된 재학생 40명이 포함됐다. 126시간 특별장학금은 지난 2017년 개교 1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후배에게 선물하기 개교기념년수 특별장학 캠페인’의 일환이다. 자기 계발에 매진할 시간을 주고자 시간당 아르바이트 비용인 1만 원을 선물하는 캠페인으로, 개교 기념 연수마다 액수가 증가한다. 기부자가 직접 △수혜 학생 △학과 △동아리 등을 지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골프 동호회에서 버디 1개에 1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버디 장학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본교 장학회에서는 학교 및 국가장학금 등 외부 장학금 수혜 여부와 관계없이 생활비를 지원한다. 소득분위로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의 경우 산정 기준이 광범위하기에 상위 등급으로 지정됐으나,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이 버거운 학생이 많기 때문이다. 본교 장학회 최행락 사무국장은 “자기 계발을 위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이 많아 외부 장학금 수혜 여부를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본교 장학회 이사장 이취임식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제2대 심영복(기계·75) 이사장이 퇴임하고 제3대 신진호(법학·82) 이사장이 취임했다. 이사장은 정관에 의해 이사회 이사 중 호선한다. 심 제2대 이사장은 수혜 학생을 획기적으로 늘려 많은 후배들에게 혜택을 준 바 있다. 특히 개교기념연수 장학 캠페인을 기획해 동문의 장학사업 참여 기회를 늘렸다.

  본교 장학회는 신 이사장 취임 이후 특별한 성과가 예상되는 학생에게 사전에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장학 제도를 도입할 전망이다. 최 사무국장은 “내년 사업 계획을 알차게 짜서 후배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 장학회는 동문뿐만 아니라 재학생이 졸업하며 장학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배사랑 장학기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이 마지막 학기를 등록할 때 1만 2천 원의 후배사랑 장학금을 납부하도록 고지하는 것이다. 최 사무국장은 “졸업하면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선물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본교만이 가지고 있는 기부 제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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