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목) 2023 대동제 ‘AWAKE’ 1일 차에 본교 중앙도서관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맵핑’이 진행됐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 본교 재학생 이솔(글로벌미디어·19) 씨와 프로젝션 맵핑을 선보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미디어 아트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대동제 프로젝션 맵핑 공연을 주도한 이솔(글로벌미디어·19) 씨다.
이번 대동제 프로젝션 맵핑 공연을 주도한 이솔(글로벌미디어·19) 씨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글로벌미디어학부 19학번 이솔이다. 현재 프리랜서 아티스트며, 그래픽 디자인과 맵핑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본교에서 프로젝션 맵핑 공연을 진행하게 배경은 무엇인가.
  졸업하기 전에 학교에 없었던 재미있는 프로젝트 두 가지 이상을 하는 것이 위시 리스트였다. 그중 첫 번째가 이번 대동제 때 시행한 프로젝션 맵핑이다. 무작정 기획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제6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공식 메일로 보냈는데, 총학 측에서 흔쾌히 반겨 주어 함께 진행하게 됐다.

  프로젝션 맵핑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가.
  축제 주제가 AWAKE인 만큼 맵핑 작업 스토리에 AWAKE 의미를 담아서 제작했다. ‘하나의 새로운 숭실 AWAKE’라는 유니버스를 제작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작품 몰입도를 높였다. 또 본교 중앙도서관 건물 특성을 활용해 착시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과제와 학우 캐릭터가 대결하면서 보여 준 액션 장면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축제 기간임에도 많은 과제가 주어지는데,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생각한다. 학우분들이 액션 장면을 보면서 학업 걱정 없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프로젝션 맵핑이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프로젝션 맵핑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프로젝션 맵핑이란 무엇인가.
  프로젝션 맵핑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보여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건물 외벽에 맵핑하는 것을 ‘미디어 파사드’라고 한다. 이번 대동제 프로젝션 맵핑은 본교 중앙도서관에서 진행했으니, 미디어 파사드가 맞는 표현이다. 건물 내부에서 하는 것도 프로젝션 맵핑이다. 프로젝트 맵핑 범주 안에 미디어 파사드가 있는 것이다.

지난달 21일(목) 2023 대동제 ‘AWAKE’ 1일 차에 본교 중앙도서관을 배경으로 진행된 프로젝션 맵핑이다.
지난달 21일(목) 2023 대동제 ‘AWAKE’ 1일 차에 본교 중앙도서관을 배경으로 진행된 프로젝션 맵핑이다.

  대동제에서 보여 준 프로젝션 맵핑의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제작하기로 결정된 날 이후부터 본교 건축학부 친구가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해 줬다. 또 학부 내에서 서류 검사와 면접 시험을 통해 자체적으로 팀원을 구했다.
이후 총학과 프로젝션 맵핑을 위한 환경 조성 등 요구 사항을 협의하고 업체와 계약했다. 제작 기간이 1개월 정도로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다. 보통 이런 작업은 기본적으로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급박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프로젝션 맵핑을 진행한 이솔 학생과 팀원들이 프로젝션 맵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프로젝션 맵핑을 진행한 이솔 학생과 팀원들이 프로젝션 맵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먼저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파트를 분배한다. ‘모델링’으로 하나의 장면을 완성하고 ‘애니메이팅’을 한다. 이후 ‘화면 텍스쳐링’을 진행한다.

  중앙도서관에 프로젝션 맵핑을 쏘는 것은 어떻게 진행했는가.
  별도의 업체를 통해 도서관 프로젝션 기기를 맵핑했다. 창문 등 크기에 맞게 ‘매드매퍼’나 ‘레졸름’ 같은 맵핑 프로그램을 활용해 작업했다.

  공연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제작 기간이 촉박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미리 기한을 생각하고 지난 4월에서 5월 사이에 제안했지만, 기획 일정과 협의 과정에서 많이 지연됐다. 작업 과정에서도 용량 캐시 값이 커서 ‘렌더링’이 터지는 등 이슈가 많았다. 작업 막바지에는 거의 밤을 새웠다. 렌더링을 다시 되돌리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학교 건물이 커서 기본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프로젝션 맵핑의 상영 시간이 가장 아쉬웠다. 중앙도서관 운영 시간은 오후 11시 30분까지이기 때문에 운영이 끝난 이후부터 상영할 수 있었다.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활동 경력이 많다. 특히 ‘미디어 월 및 미디어 파사드’ 분야 작업이 많은데 ‘미디어 월 및 미디어 파사드’ 분야는 무엇인가.
  ‘미디어 월’은 예술 작품이나 영상을 상영할 수 있도록 벽면을 스크린으로 채우는 구조물이다. 형태가 다양한데 그 예시로 ‘삼성 코엑스’의 ‘아나몰 픽’과 ‘신세계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상영한 것을 들 수 있다. 미디어 월과 미디어 파사드의 차이점은 미디어 월에 자체 스크린이 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쏜다.

지난달 21일(목) 2023 대동제 ‘AWAKE’ 1일 차에 본교 중앙도서관에서 프로젝션 맵핑 공연이 진행됐다.
지난달 21일(목) 2023 대동제 ‘AWAKE’ 1일 차에 본교 중앙도서관에서 프로젝션 맵핑 공연이 진행됐다.

  자신만의 미디어 아트 특징은 무엇인가.
  이것저것 많은 시도를 하며 찾아가는 중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아트는 계속 탄생하고 있다. 그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다학제적 아티스트를 꿈꾸기 때문에 아트 트렌드뿐만이 아닌 기술 트렌드도 빠르게 익혀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부생으로서 이런 프로젝트를 해 볼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 총학 측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고, 고생한 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또 학생일 때 누릴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학우분들이 주저하지 말고 다 해 보며 졸업했으면 좋겠다. 기존에 있는 것에 맞춰서 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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